[디카 르포]

산수유 불타는 화전리의 만추 서정
抒情  

      2006.11.19  산수유가 그리는 가을 그림 . 화전 2리(숲실) 개울가 산수유


[
디카 르포]
산수유 불타는 화전리의 만추 서정  

"
서정(抒情·敍情)이란 자기의 감정을 말이나 글 따위로 나타내는 일"을 서정이라한다.
의성 사곡 "산수유꽃 피는 마을"의 만추 서정을, 이젠 보편화가 되어버린 디지털 카메라의 렌즈로 그려 보자.

필자는 "화전리 산수유꽃 피는 마을"의 산하를 사진의 재료로 즐겨 찍는다.  산수유꽃이 절정을 이루는 3월 하순과  산수유 붉은 열매 익어가는 11월 중순, 이렇게 두 번 연중 행사처럼 이 마을을 찾는다.

사무실에서 몇시간을 달려야 갈 수 있는 화전리 산수유꽃 피는 마을은 주산지나, 남이섬처럼 유명하지도 않고,  경치가 좋은 곳도 아니다. 그저 옛 그대로의 산하엔 철따라 마늘이랑, 산수유 그리고 벼가 자라는 시골일 뿐이다.
산수유외엔 볼 것 없는 한갓진 시골이라 매스컴도 피해가 마늘밭 파란 화선지엔 노랑물감을 통째로
들어부어 큰 붓으로 썩썩 문지러듯이 꽃그림을 그려도,  그리고 요즘처럼  만추엔 낙엽 진 산하를 그 빨간 열매로  산수화를 멋드러지게 그려도 구경꾼이 들지 않는 나홀로 전시회를 열 뿐이다.
가끔 입소문으로 전해듣고 찾아드는 사진마니아들이 고짝이다.  아직까지 "산수유꽃 피는 마을" 찾아가는 길엔  이정표도 없다. 
처음으로 이곳을 찾는 길손은  길눈이 어둡기 마련이다.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있다."더니 화전리가 드디어  
"제1회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지역자원 경연대회 대상大賞"을 먹었다고 신문,인터넷 블로그, 게시판,뉴스로 세상에 얼굴을 빠곰이 내밀었다.

그런데 산수유하면 구례를 연상 하게 되지만, 실제로는 이곳의 군락지가  더 좋다는 평을 듣기도하는 곳이다.
사곡 화전리 산수유 군락은  나무의 크기가 크고, 개체수가  많아 의성 특산 파란 마늘밭과 노란 산수유가 어우러져 그림 같은 자연 풍경을 그리지만 찾는이가 없어 한갓진 시골마을로 뭍혔다가 이번 행정자치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제1회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지역자원 경연대회"에서 대상大賞의 영예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2006년 11월 21일(火)  다시 찾은 화전리 산수유꽃 피는 마을은  봄의 노란 세상처럼, 온 산야는 산수유 열매로 붉게 불타고 있었다.
화전리는 "화전 1리 ,화전 2리,화전 3리" 세 마을로 이루어진 법정 마을이다.

이 중 개체수가 많은 산수유 군락지는 화전 2리인 숲실 마을 이다.
숲실은 이름 같이 온 산하가 산수유 숲으로 뒤덮여 이름과 실상이 서로 꼭 맞는 말 그대로 명실상부名實相符한 산수유 마을이다.

산수유 분포가 대략 숲실이 80%, 화전 3리가 15% 1리가 5% 정도로
숲실 입구인 화전 3리의 산수유는 도로 옆 도랑가에 집중되어 있다.
숲실의 산수유는 논밭뚝,도랑가,언덕,골짜기 능선마다 빽빽히 심어져 말그대로 산수유가 마을을 뒤덮고 있다.
마을 어른들의 말씀에 의하면 숲실의 산수유는 300여년 전에 약재용으로 심어졌던 산수유가 한약재용으로 돈이 되면서부터 팔기
위해 한집, 두집에서 산비탈, 논두렁, 야산, 개울가에 드문드문 심어 놓았던 것이 세월의 강을 흘러 지금은 거목으로 자라 경북 산수유 생산량의 80%가 이 마을에서 나온다.

중국산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씨를 분리한 산수유가 근당 이만 여원 정도로 이 마을의 주요 수입원이 된 효자 작목이었으나, 지금은 중국산 쓰나미(tsunami)로 육,칠천원이 시세로 폭락 이란다.
숲실의 산수유가 풍년때는 5만여근 생산이 되는데 씨앗을 이(齒)로 하나 하나 발랐던 옛날에는 가을 추수가 끝나고 산수유를 따고 씨를 바르는 작업이 음력 설까지 이어 졌단다. 지금은 산수유 씨를 바르는 작업이 기계화로 손쉬어 졌다고 한다.
산수유가 비쌌던 시절에는 숲실 산수유가 심어진 논밭은 의성읍내 땅보다 비싼때도 있었으나 세월이 흐르고 사람이 떠나면서 이곳 숲실마을도 노인들만 남아 침체되었다고 한다.
숲실의 산수유가 이번 '제1회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지역자원 경연대회' 대상의 영예를 안겨 전국적으로 이마을의 이름을 날렸으니 효자나무임에는 틀림없다.
그리고 화전리 산수유 꽃 피는 마을의 산수유 꽃 절정은 그 해의 봄철 기상에 따라 다르겠으나, 일반적으로 3월 마지막 주에서 4월 첫주이다. 그리고 늦가을 빨간 산수유 열매는 11월 20전후가 알맞다. 그보다 늦으면 열매의 수확으로 시기를 놓칠 수 있다.

◎ 찾아가는 길

● 대구.서울- 중앙고속 도로-의성IC-5번 국도 -의성읍- 912번 지방도 - 신감 삼거리(우회전)-오상 마을(좌회전)- 화전리(이정표)
● 대구-영천-35번 국도(노고재)-구산-912번 지방도 - 신감 삼거리(좌회전)-오상마을(좌회전)- 화전리(이정표)
2006.11.21 글.사진 정해유 영남일보사외편집위원

 

 

   2006.11.19  만추 역광과 산수유 붉은 자태

  2006.11.19  가을 추수가 끝난 숲실 들녘은 지금 마늘 심기가 제철이다.

  2006.11.19  산수유는 약간 따뜻한 성질에 신맛을 갖고 있으며 간과 신장을 보호하고 몸을 단단하게 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2006.11.19 숲실 산수유
  
산수유(山茱萸, Cornus officinalis)는 미나리목 층층나무과의 낙엽 소교목으로 6∼7m정도 자라며, 약재로 열매를 따기위해 도랑가,논밭뚝가에 심고 정원수로도 좋은 나무이다. 그리고 꽃꽂이용으로도 사랑받는 나무이다.

  2006.11.19  산수유가 붉게 익어가는 숲실 만추 풍경

  2006.11.19  산야에 산수유가 붉게 익어가는 숲실 만추 풍경

   2006.11.19  산야에 산수유가 붉게 익어가고 그 사이 논밭엔 사곡 마늘이 심어져 있다. 3월말이면 마늘밭 파란 화선지엔 노랑물감을 통째로 들어부어 큰 붓으로 썩썩 문지런 듯한 꽃그림을 그린다.

  화전 2리 숲실마을 언덕에서 내려다 본 화전 3리 풍경. 도로가에 화전교회 건물이 보인다.빌닐로 덮여진 논밭엔 의성 특산 마늘이 심어져 있다.

    2006.11.19  산수유 열매가 붉게 익어가는 숲실마을 만추.

  2006.11.19  산수유 수확. 화전 2리 김종근(50)씨 부부는 며칠째 산수유 수확으로 바쁘다.오늘도 이웃총각의 일손을 빌여 산수유 아래 큰 차광막을 둘러치고 산수유 열매를 털 준비를 한다.

 

  2006.11.19  산수유 수확.

  2006.11.19  수확한 산수유 정선 작업을 하는 숲시마을 김종근(50)씨 부부

   2006.11.19  수확한 산수유

   2006.11.19  산수유 열매로 숲을 이룬 숲실마을 만추 풍경

  2006.11.19  산수유 열매

  2006.11.19  산수유 열매

  2006.11.19   숲시마을에서 4대째 산수유 농사를 짓는  김종근(50)씨 부부

  2006.11.19   숲실 마을에서 4대째 산수유 농사를 짓는  김종근(50)씨 부부와 이웃 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