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에도 꽃은 핀다

 지난 2월은 이상고온 현상으로 예년의 4월 초 날씨가 쭉 이어져 남녘의 산수유, 매화들은 다투어 피어나 올해는 꽃샘추위 없이 그대로 봄으로 이어지나 싶더니, 3월 들어 2일부터 4일까지 대지를 녹이는 봄비가 촉촉이 내리더니 웬 글 5일 아침은 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졌고, 驚蟄경칩인 6일은 송곳 꽃샘 추위로 낮기온까지 영하권에 머물면서 수도계량기가 얼어 터지고 강풍과 눈으로 출하를 앞둔 수박, 딸기밭의 비닐은 갈기갈기 찢기고 주저앉아 최악의 경칩을 맞이 했다.
1년 열두달 중 3월의 날씨는
변덕이 죽 끓듯하여 덥고,춥고,얼음이 얼고,함박눈이 쏟아저 종 잡을 수 없는 날씨의 연속이다.이러한 날씨를 좋게 말해서 꽃샘추위라 부른다.

3월은 왜 변덕쟁이 날씨인가? 학창시절 배웠던 한국의 기후가 생각난다.
 
한반도의 수리적 위치는 북위 33°∼43°, 동경 124°∼132°로 위도 상 북반구의 중위도 지역에 자리잡은 온대기후대로 4계절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남북으로 10° 차이가 나는 半島반도로 남,북간의 기후 차가 크지만 전반적으로 여름과 겨울이 길고 봄과 가을이 짧다.

겨울의 한반도 上空상공은 차고 건조한 시베리아 고기압의 지배로 寒冷乾燥 한랭건조하고, 여름에는 高溫多濕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지배로 열대 못지 않게 덥다고 배웠다.

특히,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갈 무렵인 환절기 때는 한반도 상공의 공기도 바뀌면서 한랭건조 기단과 고온다습 기단간 세력 다툼을 벌려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번갈아 영향력을 갖게 되어 어떤 때는 겨울같고, 또 어떤 때는 포근한 봄 날씨가 번갈아 나타난다.
3월 중순까지는 두 기단이 서로 밀고 당기다가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창되면서 완연한 봄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2007.3.9 영덕 주응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