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두가 제철. 앵두의 추억

    

녹색 잎새로 빨간 얼굴을  빼곰이 내미는 콩알 만한 앵두는 앙증맞고 서정적이다. 6월은  앵두가 제철이다.
과일중에서 앵두만큼 색이 곱고 이쁜 열매도 없다.  '앵두같은 잎술" 같이  이쁜 것을 나타낼 때  "앵두같은 ~~"라고 표현 하기도 한다.
그리고 앵두만큼 사람의 사랑을 받는 나무도 드물다. 옛부터 앵도는 시골 우물가, 돌담장가나 정원에 심어 그 꽃과 열매를 감상하여 왔다. 노랫말등에도 앵두가 등장하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유행가 "앵두나무 처녀"라고 할 수 있다.

 《
앵두나무 우물가에 동네 처녀 바람났네
물동이 호메자루 나도 몰라 내 던지고
말만들은 서울로 누굴 찾아서
이쁜이도 금순이도 단봇짐을 싸았다네

석유등잔 사랑방에 동네 총각 맥 풀렸네
올 가을 풍년가에 장가들라 하였건만
신부감이 서울로 도망갔데니
복돌이도 삼용이도 단봇짐을 싸았다네

서울이란 요술쟁이 찾아 갈 곳 못되드라
새빨간 그 입술에 웃음파는 에레나야
헛고생을 말고서 고향에 가자
달래주는 복돌이에 이쁜이는 울었네 》

  "믿어도 되나요 당신의 마음을 흘러가는 구름은 아니겠지요~~~ ,  앵두나무 우물가에 동네 처녀 바람났네~~~ " 로 시작되는 유행가 앵두(노래 최헌)와 앵두나무 처녀(노래 김정애) 의  노랫말이다.

  유행가(流行歌) 앵두나무 처녀는 그 새대상이 노랫말에 잘 녹아든 유행가이다.
6.25로 황페화된 시골 구석구석 초가집에는 많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았다. 뼈빠지게 농사 지어도  보리가 익을 무렵이면  식량이 떨어져  보리가 고개 숙이기를 기다리며, 소나무 껍질이랑, 쑥으로 연명을 하던 그 시절에 해질녘이면 검정치마 흰저고리 시골 처녀들은 물동이 이고 앵두나무 우물가로 모여든다.
당시 집집에는 부엌 한켠에 크다란 물두멍을 마련하여 물을 저장하여 생활용수로 사용하였는데 가득 채우려면 여간 힘드는게 아니었다.
물깃고, 가마솥에 밥하고, 시냇가에 빨래하며 농삿일로 반복되는 고된 일들을 그 시절 처녀들은  숙명으로 여기고 앵두나무 우물가에 모여 신세타령을 하기도하고,  외부 소식을 듣기도 하는 만남의 장소였다.

노랫처럼  이뿐이와 금순이가 물동이 호메자루 내 던지고 단봇짐을 싸, 말만들은 서울행 열차를 타고 만다.
석유등잔 사랑방에서 새끼꼬던 동네 총각들도 맥이 풀린다. 올 가을 풍년가에 장가들라 하였건만 신부감이 서울로 도망갔으니 복돌이도 삼용이도 단봇짐을 싸들고 서울행 열차를 탄다.

  '서울이란 요술쟁이 찾아 갈 곳 못 되더라/ 샛빨간 그 입술에 웃음 파는 에레나야/ 헛고생 말고서 고향에 가자/ 달래주는 복돌이에 이뿐이는 울었네'

이 노랫말이 그후 이들의 서울 삶을 설명하여주고 잇다.
시골처녀가 멋모르고 서울로 상경했다가 돌이킬 수 없는 몸이 되어 갈팡질팡 헤매일 적에 고향에서 찾아온 총각의 따뜻하고 너그러운 설득에 시골처녀는 감격에 젖어 그 총각의 가슴에 안겨서 마냥 울었다.이같은 시대상을 지금의 50대 후반이나 60대들은 생생하게 기억할 것이다.

앵두하면 또한가지 새마을 운동을 빼놓을 수 없다.  1960~70년대 방방곡곡에서는 길이 넓혀지고 초가집이 양철지붕으로, 재래 뒷간이 개량 변소로, 우물이 간이 상수도로 바뀌고 들에는 관정이 수없이 박히고 통일벼란 다수확 품종이 보급되면서  '보릿고개 '는 서서히 무녀져 내려 절대 빈곤에서 탈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새마을 운동으로 당시 농촌 아낙들이 물동이로 길어나르느라 시간 및 노동력 낭비가 많았던 우물이 상수도로 바뀌면서 동네 우물도  앵두나무도 사라져 버리고 만 것이다.

2007.6.7  사진.글 정해유 영남일보사외편집위원

 

 

 '앵두나무 처녀' 대중가요가 유행하든 때의 , 그 시절 그때의 우리네 삶의 한단면

 '앵두나무 처녀' 대중가요가 유행하든 때의 , 그 시절 그때의 우리네 삶의 한단면 .새마을운동

 

 양앵두. Cherry      2007.6.6 건천읍 화천 2리(옥수동)
 경북 경주시 건천읍 화천 2리(옥수동) 마을은 우리 나라 최대 양앵두인 cherry 주산지이다. 옥수동
일대에 재배되는 양애두 면적은 16㏊으로  100여 톤이 생산된다.
체리는 단버찌와 신버찌 2계통의 여러 품종이 있다. 화천2리의 양앵두는 단버찌계통의 '자보레.'이다.
단버찌는 당분이 많아서 날로 먹거나 통조림을 만들며 냉동하거나 양주에 넣기도 한다.
신버찌는 즙이 많고 당분이 적어 신맛이 강하므로 건과를 만들거나 냉동저장하며 과자·아이스크림, 프루트펀치나 과일 칵테일에 중요한 재료로 쓴다.

   토종 앵두  2007.6.6 정해유포토디자인연구실에서
앵두나무는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활엽 관목이다. 학명은 Prunus tomentosa THUNB.이다. 어른나무의 높이는 2-3m 가량이며, 한국 및 중국이 원산지이다.
가지가 잘 분지하며 도란형 또는 타원형이고 거치가 있으며, 잎 뒤에는 밀모가 나 있다.
잎자루의 길이는 2~4㎝이다. 4월에 흰꽃 또는 분홍색 꽃이 피고 6월에 열매가 익는다.
앵두는 종류별로 분류돼 있지 않으나 굳이 나누자면 보리앵두, 물앵두, 옥앵두, 꽃앵두 등이 있다.
보리앵두는 알이 보리처럼 작고 열매자루가 길다. 물앵두는 가장 흔한 것으로 시골집 담장 안에 많다.
열매가 짧은 자루로 가지에 다닥다닥 열린다. 살이 두껍고 물이 많으며 단 맛과 함께 새큼한 맛이 강하다.
옥앵두는 물앵두와 크기와 모양이 같으나 익어도 색깔이 붉게 변하지 않고 옥 색깔처럼 프르스름한 연록빛을 띤다. 꽃앵두는 알이 작고 익으면 꽃처럼 새빨갛고 화사한 색깔이 보기 좋다. 식용 보다는 관상용으로 더 좋다.

   토종 앵두  2007.6.6 정해유포토디자인연구실에서

   양앵두. Cherry      2007.6.6 건천읍 화천 2리(옥수동)

   양앵두. Cherry      2007.6.6 건천읍 화천 2리(옥수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