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수(繡) 놓는 사람들

    - 땅을 곱게 일군 대지에 파란봄을 한땀한땀 繡수놓는 주응리 사람들의 모습이 한폭의 그림이다 -

 
▲  오늘은(09.2.27) 주응리 이장댁(이상호)네 밭에 메마리를 심는 날이다. 겨우내 비워둔 빈땅을 갈고 고루어 마을 아주머니들이 줄을 지어 한땀한땀 수를 놓듯 메마리를 심어 나가는 모습이 그림이다.


 주응리는 동요 "고향의 봄" 노랫말을 그림으로 그린 듯한 꽃피는 산골이다.

『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 대궐 차린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꽃 동네 새 동네 나의 옛 고향 파란 들 남 쪽에서 바람이 불면 냇 가에 수양버들 춤추는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

주응리는 背山臨水배산임수 地勢지세로 산을 등지고 강을 바라보는 양지 마을이다.
마을 옆으로는
모가난 8개의 바위 봉우리가 뾰족뾰족 솟은 팔각산(6백28m)과 뒤에는 宕巾峰탕건봉이 우뚝 솟아 깊은 골을 일워 마을 앞은 옥같이 맑은 물이 흘러 옥계천을 이룬다.

꽃피는 봄날이면 마을 뒷산인 팔각산,
宕巾峰탕건봉 능선따라 진달래가 울긋불긋 繡수 놓는다.
산봉우리 이름도 정답다. 마을에서 바라보면 옛날
관원이 갓 아래에 받쳐 쓰던 宕巾탕건처럼 생겨 앞이 낮고 뒤가 뾰족 솟아 흡사 탕건지세이다.

 마을 앞을 흐르는 옥계천 시냇가 언덕을 따라 재배되는 이 마을의 특산인 복숭아와 매마리(배추 종묘)꽃이 피는 3, 4월이면 연분홍 복사꽃과 노란 배추꽃이 밭자락마다 질펀하게 피어 꽃대궐을 이루고,푸른 물 대서천변 수양버들이 춤추는 "고향의 봄"을 노래할 때면 벌나비 흥에 겨워 꽃잎을 간질이고 렌즈에 그림을 그리는 사진 마니아들도 신이 난다.

그리고 바데산 팔각산 자락에 서식하는 사랑받는 야생화도 이맘때면 가지마다 비단주머니를 대롱대롱 매달고 고개를 쏙 내미는 금낭화는 사진 마니아들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산아래 띄엄띄엄 심어진 파란 보리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찍을거리이다.

꽃이 고와 산나물 캐던 아주머니들이 자기 집 돌담장가에 심어 둔 금낭화가 번져 군락을 이루어 복사꽃에 뒤질세라 마을 길을 수 놓는다.
주응리의 봄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아 입소문을 타고 소리소문없이 아는 사람만이 찾아드는 숨겨진 촬영지이다.

아마도 "영덕 해맞이공원,풍력발전소,삼사해상공원,고래불..."같은 전국적으로 알려 진 綺羅星기라성같은 명소에 가려져 그 빛을 잃고 있을 따름이다.

그리고 이곳은 주왕산국립공원의 동쪽 자락으로 등 하나 넘으면 사진인들이 제일 가보고 싶은 1번지 촬영지인 주산지가 지척이고 그기서 옆 골은 유명한 "주왕산국립공원 절골 계곡"이다.
주응리 바로 위는 옥계계곡,하옥계곡,청송얼음골로 이어저 촬영 동선이 이만한 곳도 없다.
그리고 동으로 고개하나 넘으면 강구항이다.
대구 등지에서 3,4월의 하룻길 사진을 겸한 드라이브 코스로 이만한 곳도 찾아보기 힘드는 곳으로 바다, 계곡, 산을 두루 볼 수 있어  단조롭지 않은 여행길이다.
필자도 읍내 고등학교 재직때 이곳의 봄풍경에 반하여 팔각산 宕巾탕건봉 대숲에 둥지를 틀어 대나무랑 매화숲에 뭍혀 두견새, 고라니 울음소리에 지난 세월이 한참되어 초기에 심은 50여 그루의 매화와 살구,감나무들이 숲을 이루어 벌써 매화랑,살구가 꽃잎을 열었다. 

금년의 봄은 예년에 비해  20일 이상 빠르다는 기상대의 예보처럼 금년의 봄은 까치발 잰걸음으로 달려 오는 듯하다. 
지구 온난화와 엘니뇨의 영향으로 한강이 14년만에 결빙되지 않았고, 3월 20일경이나 필 산수유,매화,살구꽃이 2월말에 꽃잎을 열었다고 뉴스로 전한다.

지난 사진들을 들춰보니 필자의 연구실 매화도 지난 해는 3. 20 첫꽃이 개화하여 3월 27일 만개하였는데 금년은 2월 25일 첫꽃이 피어, 요즘같은 날씨가 이어진다면 3월 10일경이면 만개할 것 같다.

금년의 봄은 빠르긴 빠르다. 주응리 사람들의 매마리 심기도 시작되었다.

일본말인 "매마리"는 종묘용으로 재배되는 무, 배추를 말하는데, 우리 나라에서 매마리를 재배하는 곳은 그리 흔치않다. 봄철 강수량이 적고 일조량이 많은 양달진곳에서 잘 자라는 매마리의 기후적 특성과 이곳 주응리가 잘 맞아 재배 적지로 알려지면서 일본 종묘 업자들이 주응리에 위탁 재배하는 특수한 계절 작목이다.
일반적으로 유채와 모양과 색상이 비슷하여 속내를 모르는 사람들은 유채꽃이라고도 말한다.
매마리는 유채꽃보다 개화 시기가 조금  늦고 노란 색깔이 눈이 시리도록 진한 것이 특색이다.그래서 매마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콘트라스트가 강하다.

일본 종묘 업자들이 제공하는 씨앗을 묘상에 가꾸면 아래 그림과 같은 매마리(배추) 묘종이 되는데 생긴 것이 흡사 알타리 무같이 생겨 뿌리부분은 무이고 잎은 배추이다.

이것을 본밭에 심고 빌닐 멀칭하면 4월에 진노란 배추곷이 집단으로 피어 옥계천의 연분홍 복사꽃과 팔각산이 어울려 환상적인 고향의 풍경을 만들어 준다.
매마리도 예년같으면  3월 중순에 본밭에 이식하는데 금년은 날씨가 따뜻하여 2월말에 이식을 시작되고 있다.
아마 금년의 매마리꽃의 개화 시기도 예년에 비해 20여일 빨라질 것 같다.

오늘은 주응리 이장댁(이상호)네 밭에 메마리를 심는 날이다. 겨우내 비워둔 빈땅을 갈고 고루어 마을 아주머니들이 줄을 지어 한땀한땀 수를 놓듯 메마리를 심어 나가는 모습이 그림이다.
매마리가 심어지는 바로 옆은 복숭아 밭이고 그 넘으로 옥계천이 흐르고 배경으로 팔각산이 받쳐 주어 매마리랑 복사꽃이 피면 한그림 할 것 구도이다. 연분홍/노랑/파랑 봄의 교향곡이 울려 퍼질 것이다.

"사진 찍으러 오는건 좋은데,매마리 줄을 밟지 않았으면 ....."하고 이상호 이장님은 주문한다.

혹 주응리 봄을 담으러 방문하는 사진마니아들은 농심을 상하지 않도록 매마리밭가를 조심조심 다녔으면 하는 바램이다.



                     

★ 여행 길잡이
● 서울 방면: 영동고속도로~만종분기점~중앙고속도로~서안동 톨게이트~안동 방향 국도 34호선~안동 시내~영덕~ 지품 신안에서 옥계계곡 방향 ~주응리
● 대구 방면: 포항.대구 고속도로 ~7번국~삼사해상공원 앞을 지나 강구중고 옆(옥계계곡 이정표) 좌회전~용평 다리목 삼거리에서 좌회전~매일리~흥기리~주응리

2009.2.27 글.사진/ 정해유영남일보사외편집위원
 


▲  주응리 양지녘 언덕에 활짝 핀 홍매화  09.2.27

▲  매마리 묘종(09.2.27)
일본 종묘 업자들이 제공하는 씨앗을 묘상에 가꾸면 매마리(배추) 묘종이 되는데 생긴 것이 흡사 알타리 무같이 생겨 뿌리부분은 무이고 잎은 배추이다.


 ▲  매마리 곷 (06.4.28 찰영)
일반적으로 유채와 모양과 색상이 비슷하여 속내를 모르는 사람들은 유채꽃이라고도 말한다.매마리는 유채꽃보다 개화 시기가 조금  늦고 노란 색깔이 눈이 시리도록 진한 것이 특색이다.그래서 매마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콘트라스트가 강하다.

▲ 복사꽃.매마리.두충 신록이 어우러진 주응리의 봄(06.4.28 촬영)

▲  매마리 묘종을 이식하는 주응리 사람들(09.2.27)
겨우내 비워둔 빈땅을 갈고 고루어 마을 아주머니들이 줄을 지어 한땀한땀 수를 놓듯 메마리를 심어 나가는 모습이 목가적이다.

 ▲  복사꽃,매마리가 흐드러지게 핀 들녘과 팔각산이 있는 주응리 봄(06.4.28 촬영)

▲  매마리 묘종을 이식하는 주응리 사람들(09.2.27)
오늘은 주응리 이장댁(이상호)네 밭에 메마리를 심는 날이다. 겨우내 비워둔 빈땅을 갈고 고루어 마을 아주머니들이 줄을 지어 한땀한땀 수를 놓듯 메마리를 심어 나가는 모습이 그림이다. 매마리가 심어지는 바로 옆은 복숭아 밭이고 그 넘으로 옥계천이 흐르고 배경으로 팔각산이 받쳐 주어 매마리랑 복사꽃이 피면 한그림 할 것 구도이다. 연분홍/노랑/파랑 봄의 교향곡이 울려 퍼질 것이다.

▲  매마리꽃이 한창인 주응리의 봄(06.4.28 촬영)
일본말인 "매마리"는 종묘용으로 재배되는 무, 배추를 말하는데, 우리 나라에서 매마리를 재배하는 곳은 그리 흔치않다. 봄철 강수량이 적고 일조량이 많은 양달진곳에서 잘 자라는 매마리의 기후적 특성과 이곳 주응리가 잘 맞아 재배 적지로 알려지면서 일본 종묘 업자들이 주응리에 위탁 재배하는 특수한 계절 작목이다.일반적으로 유채와 모양과 색상이 비슷하여 속내를 모르는 사람들은 유채꽃이라고도 말한다.
매마리는 유채꽃보다 개화 시기가 조금  늦고 노란 색깔이 눈이 시리도록 진한 것이 특색이다.그래서 매마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콘트라스트가 강하다.

▲  매마리 묘종을 이식하는 주응리 사람들(09.2.27)

▲  매마리.두충 그리고 팔각산 신록이 어우러져 노랑 / 연분홍/ 연초록 3색의 봄의 교향곡이 울려 퍼지는 주응리의 봄(06.4.28 촬영)

 ▲  매마리 묘종을 이식하는 주응리 사람들(09.2.27)

 

 ▲   연분홍 복사꽃 노란 매마리가 아름다운 풍경을 그리는 중응리 봄(06.4.28 촬영)

 

▲  복사꽃이 꽃대궐을 이룬 주응리 봄(06.4.18 촬영)

 ▲  복사꽃이 꽃대궐을 이룬 주응리 봄(06.4.18 촬영)



 ▲  주응리 금낭화(06.4.28 촬영)
주응리의 앞산인 바데산 자락에 서식하는 사랑받는 야생화도 이맘때면 가지마다 비단주머니를 대롱대롱 매달고 고개를  쏙 내미는 금낭화는 등산인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그리고 주응리 마을길 돌담가에도 흔히 접하는 야생화이다. 꽃이 고와 산나물 캐던 아주머니들이 자기 집 돌담장가에 심어 둔 금낭화가 번져 군락을 이루어 복사꽃에 뒤질세라 마을 길을 수 놓는다.

 

▲  09.2.25   메마리를 심는주응리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