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나들이.
능금꽃. 백로와 왜가리고운사

 

 ▲  2007.4.18 . 79번도로변 의성 점곡 들녘의 능금꽃

주5일제 근무가 정착되면서 나만의 또는 내 가족만이 오붓한 주말을 즐길 만한 장소 물색이 쉽지 않다.

그렇다고, 인터넷이나 종이 신문,잡지에 소개된 명소는 인파로 도때기 시장을 방불케하여  피곤한 주말여행이 되기 십상이다.
요즘 야외를 나가 보면  그야말로 萬化方暢 만화방창 좋은 때이다.

연초록 신록에 복사꽃, 능금꽃, 벚꽃, 참꽃이 겨우네 칙칙하던 산하를 곱게곱게 물들여 꽃그림를 그려 어디로 레즈를 돌려도 꽃이 걸린다.
봄 바다도 좋지만 아지랑이 아물마물 피어나는 논둑가 쑥 뜯는 할머니가 정겹고 그 옆 능금밭엔 늠금꽃이 피는 어렸을적 뛰놀던 고향같은 마을이 있는 한적한 시골길 드라이브도 이 좋은 계절에 안성맞춤이다.
이러한 시골 정경을 고스란이 맛볼 수 있는 드라이브 길이 의성군 점곡면과 단촌면으로 이어지는 79번 지방도로이다.

이 길은 중앙고속도로 의성 IC-의성-점곡(사촌)-후평-고운사 또는 28번 국도-의성-점곡(사촌)-후평-고운사 길인데 이길의 볼거리로는 능금꽃, 왜가리 서식처, 천년고찰 고운사 그리고 고즈넉한 고향같은 시골 풍경이다.

의성을 벗으나 길안.청송방면 914번도로를 타고 한티재를 넘으면 좌측으로 고운사 이정표가 보인다. 

고운사 이정표를 따라 조금 가면 사촌 삼거리 못미처 왼편으로 잘생긴  '가로숲'이 나그네의 발길을 잡는다.
천연기념물 405호로 지정 된   점곡면 사촌리 소재 '가로숲'은 이름도 특이하다.
600여년 전 사촌 마을 뒷산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물길의 둑에 나무를 심어 방풍림을 조성하였는데, 이 숲이 마을 앞 들을 ‘가로질러’ 있다고 하여   ‘가로숲’이라 하며 마을의 서쪽에 있다 하여 서림(西林)으로도 불렀다고 한다.

'가로숲'은 매봉산을 기점으로 남으로  길이 600m, 폭 40m의 인공 숲으로, 600여 년 전 안동김씨 중시조(中始祖)가 이곳에 정착할 때 마을의 경관을 살리기 위해 심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 숲에는 상수리나무·느티나무·팽나무 등이 자라고 있는데,나무 높이가 15~ 20여m의 노거수들로 수령이 대부분 300살 정도이다. 
그리고 낙동강 지류인 眉川 미천이 흐르는 넓은 들은 새들의 먹이가 풍부하여 텃새와 철새들이 많이 모여 드는데 특히, 이숲에 해마다 찾아드는 수백마리의 왜가리가 서식하여 가로숲의 피해가 심하여 왜가리를 인금 매봉산으로 쫒았냈다고 한다.

필자도 왜가리 촬영차 서식처인 매봉산을 올라보니 나무들이 고사하고 바닥은 배설물과 찌꺼기로  오염되어 악취가 나 풀 한 포기 살기 어려울 것 같았다.  
왜가리가 옮겨 간 지금은 잘 가꿔져  지나는 나그네  쉼터로 사랑받고 있다.
주변이 온통 사과밭으로 둘러싸인 '가로숲'정자에 올라 왜가리떼 수 놓은 전원풍경에  빠져봄직한 장소이다.

다시 차를 돌려 고운사 방향으로 좌회전하면 바로 오른쪽 매봉산 언덕 송림과 참나무숲에 하얗게 앉아 있는 왜가리 떼가 보인다.
수백마리는 족히 될 듯한 왜가리떼들이 장관을을 이룬다.  지나는 나그네 절로 발길이 멈춰진다. 서식지가 79번 지방도 바로 옆산이라 산을 오르지 않고 차내에서도 구경을 할 수 있다.
필자는 더 좋은 결과물을 얻기위해 매봉산 왜가리 서식처까지 올랐는데 이곳을 지나는 여러대의 차량들이 가던길을 멈추고 왜가리 사진을 찍는 모습도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적인 풍경이다. 

여기서 조금 가다 고운사 이정표를 따라 좌측 산길로 접어들어 얕으막한 산을 하나 넘으면  고운사 들머리길로 접어 든다.
조계종 본사치고 주차료와 입장료를 징수하지 않는 곳도 고운사이다.

"외로울 고孤,구름 雲운 절사 寺"
孤雲寺고운사는 이름처럼 등운산 산마루에 한점 걸린 홀로 구름처럼 쓸쓸한 절집으로 필자가 찾은 날도 그런대로 좋은 봄날이었는데도 騰雲山등운산  깊은골에 묻힌 고운사는 깊은 잠에 묻힌 듯 인적이 드물다.

경상북도 의성군 단촌면 등운산(騰雲山)에 있는 孤雲寺고운사는 신라 신문왕 1년(681)에 의상 법사가 창건한 고찰로, 현재 대한 불교 조계종 제16 교구 본사로  28개의 크고 작은 고풍스런 전각과 관리사가 오랜역사를 대변하고 있다.

2007.4.18 글.사진  정해유영남일보사외편집위원

 

▲  2007.4.18 . 79번도로변 의성 점곡 사촌마을 들녘의 능금꽃


 ▲  2007.4.18 . 79번도로변 의성 점곡 사촌 '가로숲'옆 매봉산 왜가리 서식지

 ▲  2007.4.18 . 79번도로변 의성 점곡 사촌 '가로숲'옆 매봉산 철새 도래지의 백로

 ▲  2007.4.18 . 79번도로변 의성 점곡 사촌 '가로숲'옆 매봉산 왜가리와 백로의 서식지

▲  2007.4.18 . 79번도로변 의성 점곡 사촌 '가로숲'옆 매봉산 철새 서식지의 백로

 ▲  2007.4.18 . 79번도로변 의성 점곡 사촌 '가로숲'옆 매봉산 왜가리와 백로 서식지

 ▲  2007.4.18 . 79번도로변 의성 점곡 사촌 '가로숲'옆 매봉산 철새 서식지의  왜가리(왼쪽)와  백로(오른쪽)

백로와 왜가리는 황새목 백로과에 속하는 여름 철새로, 3월에 와서 저수지, 하천, 개울, 논, 습지 등지의 주변 소나무와 활엽수 등에 둥지를 틀고 살다가 8월에 떠나는 것이 보통이다. 백로와 왜가리는 함께 서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 매봉산에도 백로와 왜가리가 같이 서식하고 있다. 사진과 같이  왜가리가 백로보다 몸집이 크다.
왜가리는 백로과에 속하는 대형조류로 머리에서 목까지는 백색이고, 이마의 양쪽에서 눈위를 지나 윗머리까지는 검은 띠가 있으며, 뒷머리의 깃털은 우관(羽冠) 모양을 이룬다. 목의 앞옆 중앙에는 2, 3가닥의 검은 세로줄이 있으며 목의 하단 깃털은 길게 늘어져 장식깃을 이룬다.  부리는 황갈색, 눈앞 나출부는 황색, 다리는 녹갈색이다.논·습초지·하천·하구·해안·간석지 등지에서 개구리, 물고기, 작은 포유류와 뱀 등을 잡아먹는다.

 높은 나뭇가지에 둥지를 틀고 한배에 3∼5개의 알을 낳는다. 암수 함께 25∼28일간 포란하고, 50∼55일간 육추(育雛:새끼를 기름)하면 둥지를 떠난다.우리 나라에서는 전역에 걸쳐 번식하는 흔한 여름새이다.
일부의 적은 무리는 남쪽지방과 도서지방에서 월동하는 텃새이다.

백로는 늦가을까지 우리 나라에서 번식하며 머무는 중대백로를 일컫는데  온몸이 순백색인데다 여름깃은 등에서 비옷 모양의 장식깃이 꼬리까지 덮고 있으며 목 하단의 깃도 길어 매우 우아하다.
나무 위에 나뭇가지로 둥우리를 틀고 4∼6월에 한배에 2∼4개의 알을 낳는다. 포란일수는 25, 26일이며 부화되면 30∼42일간 육추(育雛)하여 둥우리를 떠난다.예로부터 백로는 희고 깨끗하여 청렴한 선비로 상징된다.
따라서, 시문에 많이 등장하고 있으며 화조화의 소재로도 많이 등장하고 있다.

참고문헌: 韓國의 天然記念物-鳥類篇-(元炳旿, 文化財管理局, 1975)

 

 ▲  2007.4.18 . 79번도로변 의성 점곡 사촌 '가로숲'옆 매봉산 왜가리 서식지

▲  경상북도 의성군 단촌면 등운산(騰雲山)에 있는 孤雲寺고운사는 신라 신문왕 1년(681)에 의상 법사가 창건한 고찰로, 현재 대한 불교 조계종 제16 교구 본사로  28개의 크고 작은 고풍스런 전각과 관리사가 오랜역사를 대변하고 있다.

▲  2007.4.18 .경상북도 의성군 단촌면 騰雲山孤雲寺 등운산고운사의 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