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인간 거미 빙벽 마니아. 청송 얼음골  


 

 지금 청송군 부동면 얼음골은 62m 직벽 낭떠러지가 얼음과 눈으로 덮여 인간 거미들의 천국을 이루고 있다.
년중 가장  춥다는 小寒(1.6)이 내일 모레다.
절후의 이름으로 보아서는 "큰대 大,찰한 寒"의 대한(大寒) 때가 가장 추운 것으로 되어 있으나 실제는 소한(小寒)이 더 춥다.

‘대한(大寒)이 소한(小寒)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

 ‘소한 추위는 꾸어다가라도 한다.’는 속담은 바로 이런 데서 나온 것이다.

절후는 못 속이는 듯  연말 연시의 강추위로 지금, 경북 청송군 부동면 내룡리(얼음골)의 청송 얼음골 인공폭포(62m)에는 한가득 설화가 피어 올라 장관(壯觀)을 이루고 있다.
빙벽 마니아들은 신이 난다.
때는 이 때다 하고 찾아든 빙벽 마니아들이 한 마리 거미되어 직벽 설화를 누빈다.
이곳 얼음골은 한 여름이면 산기슭 돌 틈에서 얼음이 얼고 한겨울이면 인공 폭포가 장관을 이루어 여름이면 피서객을, 겨울에는 빙벽 마니아들의 메카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대구에서 7번국도를 타고 장사에서 달산으로 넘어오는 길(옥계쪽 800여m 비포장 협로)을 타면 바로 옥계계곡이다. 옥계계곡에서 청송 방향으로 작은 고개를 넘어 10여km정도 가다보면 왼쪽 길가에 ‘청송 얼음골’ 간판이 보인다.
35번 국도 이용시는 부남면 소재지에서 우회전 이정표를 따라 오다 내룡리에서 영덕 방향 2km지점이다.
 차에서 내리면 하얀 얼음산이 여행자의 시선을 압도한다. 높이가 62m인 얕으막한 산이 그림 처럼 온통 하얀 얼음으로 뒤덮혀 얼음나라에 온듯한 착각 할 정도이다.
얼음골 인공폭포는 계류(溪流)를 천연 암벽쪽으로 돌려놓은 것으로, 그 높이가 수직으로 62m이다.
한참을 올려다 봐야 할 만큼 높다랗다. 여름에는 자연적으로 패인 바위의 틈을 따라 폭포수가 시원스럽게 쏟아지고, 겨울이면 얼음산이 된다. 이곳에서는 얼음빙벽 대회가 열리는데 올해는 1월 26,27일 양일간 개최 예정이다.
얼음골 주차장에서 징검다리를 건너면 얼음골약수터가 있다. 약수 한사발 마시는 것도 여행의 묘미를 더해 준다.
물맛 좋기로 이름나 대구, 포항등지에서도 즐겨 찾는 곳이다.
그런데, 대구 등지에서 이곳만을 보고 발길을 돌리기에는 서운하다. 이곳까지 왔으면 인접 국립공원 주왕산권의 명소를 함께 둘러보는 것이 좋다.얼음골에서 고개 하나만 넘으면 주왕산국립공원 주산지이고, 그 옆에는 주왕산 절골, 내주왕산으로 이어진다.
달기 약수터도 좋다.

2008.1.3 사진,영상,글 /영남일보사외편집위원 丁海酉(http://photo26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