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5월의 주산지 신록

   동영상 보기 - 신록.그림자.물안개가 어우러진 주산지 새벽녘은  한 폭의 그림이더라! -  

   이름이 널리 알려진 사람이나 명소에  흔히 "국민"자를 붙여 부르는데, 주왕산국립공원 주산지가 바로 국민촬영지이다.
익히 알다싶이 주산지는  영화와 티비에 비친 아름다운 영상미와 사진 마니아들이 도배질한 인터넷 그림들로 국민 관광지로 뜬 곳이다.  
토끼가 눈 비비고 물만 먹고 가던 주왕산 별바위골의 한적한  주산지가 스타 촬영지로 뜨면서 사계절 구경꾼들로 시끌벅적하다.
주산지의 풍경은 사계절 모두 아름답지만 사진 마니아의 혼를 뺄 수 있는 때는  만추와 신록의 계절인 5월이다.
시간적으로는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동이 틀 무렵이다.

흔히들 주산지 사진은  물안개,신록(단풍),반영 3박자가 맞아야 멋진 사진이 된다고들 한다. 그런데 3박 중 물안개를 만나기는 그리 쉽지 않다. 물안개와 인연이 닿지 않으면  몇 번가도 물안개를 만나지 못하여 물안개가  빠진 밋밋한 사진으로 자족할 뿐이다.

물안개는 일반적으로 환절기 일교차가 심한 맑은날에 잘 나타나는데, 그런 날을 맟추기가 쉽지는 않다.
5월은 봄의 끝자락으로 곧 여름으로 바뀌는 때이어서 일교차가 심하여 새벽녘은 좀 쓸렁하여도 한낮은 여름날을 방불케한다.
필자의 느낌에 오늘(5.2금)이 신록도 좋고 새벽날씨가 구름하나없는 쨍한날에 기온이 낮아 물안개가 필 것 같은 예감이고 금요일이라 사
람도 덜 붐빌 것 같해서, 05시 주산지 주차장에 들어서니 웬걸 넓은 주차장이 반쯤 차들로 차 있다.
주산지 둑에 올라서니 수면에는 아주 약한 물안개가 가변쪽으로 피어 오른다. 약한 물안개는 금세 사라지기 때문에 빨리 잡아야하기 때
문에 신속을 요한다. 앵글이 좋은 명당은 밤을 세운 마니아들 차지로 넘 볼 수 없고.......등 너머로 찍을 수밖에 없었다.

신록의 5월 맑은 날. 동이 틀 무렵 잠시 신록,반영,물안개가 어우러져 그려내는 주산지 풍경은 가히 몽환경(夢幻境) 이다.
몽환경(夢幻境)을 맛 보기위해 경향각지에서 천리길을 마다않고 밤을 세워 가면서 주산지로 달려오지 않은가!

한낮에 보는 주산지는 딱히 내 세울 경관도 별로다. 단지  저수지 물속에 자생하는 약 150년생 능수버들과 왕버들 30여 수(樹)가 주왕산
계곡의 울창한 수림과 함께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 낼 뿐이다.
주산지는
동이 틀 무렵이면 신록과 물안개, 물그림자가 여명기의 빛과 조화를 이루어 몽환적(夢幻的) 풍경을 연출한다. 
그래서 사진 마니아들은 새벽녘에 찾아들고 일반 여행자는 한낮에 들린다.
한 낮에 들린 여행자에게는 자기네 마을의 저수지와 별반 다른 느낌을 받지 못한다.

"주산지 주산지 하더니 뭐 이렀노. 우리 마실 못보다 못하네! 누가 일로 오자 했노 영 파이다. 빨리 주왕산 가자마"

경상도에서 온 듯한 중년 신사 양반 처음 본 주산지 풍경이 성에 차지 않는지 푸념을 늘어놓는다.

주산지 가에는 작은 비석이 세워져 있는데 아래와 같은 비문이 새겨져 있다.

"일장저수(一障貯水), 류혜만인(流惠萬人), 불망천추(不忘千秋), 유일편갈(惟一片碣)"
(정성으로 둑을 막아 물을 가두어 만인에게 혜택을 베푸니 그뜻을 오래도록 기리기 위해 한조각 돌을 세운다.)

이전리 사람들이 농사용으로 사용하는 주산지는 300여년 전 1720년 8월 조선조 숙종 46년에 착공하여 그 이듬해 10월 경종원년에 준공하
였다고 전해지며, 못의 규묘는 길이 100m, 너비가 50m, 수심 8m의 아담한 산중 저수지로 지금껏 한번도 바닥이 드러난 적이 없다고 한다.

 

    2008.5.2(金) / 주왕산국립공원 주산지 신록. 동이 틀 무렵 보일락말락 피어오른 물안개와 신록 그리고 반영


  2008.5.2(金) / 주왕산국립공원 주산지 신록. 동이 틀 무렵 보일락말락 피어오른 물안개와 신록 그리고 반영

  2008.5.2(金) / 신록의 계절 5월, 동이 틀 무렵 수면에 연초록 물감을 흩뿌린 듯  수채화를 그린 주산지의 아침

  2008.5.2(金) / 주왕산국립공원 주산지 신록.

  2008.5.2(金) / 주왕산국립공원 주산지 전망대에서 신록를 담는 사진 마니아.

  2008.5.2(金) / 주왕산국립공원 주산지 전망대. 사진마니아들의 열정 

  2008.5.2(金) / 주왕산국립공원 주산지 신록.

  2008.5.2(金) / 주왕산국립공원 주산지 들머리 시골길의 사과꽃

  2008.5.2(金) / 주왕산국립공원 주산지 들머리 시골길의 사과꽃

  2008.5.2(金) / 동이 틀 무렵, 150년생 왕버들 신록과 물안개 반영이 멋지게 그림을 그리는 주산지의 아침

  2008.5.2(金) / 동이 틀 무렵, 150년생 왕버들 신록과 물안개 반영이 멋지게 그림을 그리는 주산지의 아침

  2008.5.2(金) / 동이 틀 무렵 주산지 신록과 반영 

  2008.5.2(金) / 동이 틀 무렵 주산지 신록과 반영 

  2008.5.2(金) /  물속에 자생하는 약 150년생 능수버들과 왕버들 30여 수(樹)가 주왕산 계곡의 울창한 수림과 함께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 낸다.

2008.5.3  글.그림 르포라이터 정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