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가족.연인 추천 여행지 - 월천 솔섬 & 고포해변
발길 닿는 곳마다 천혜의 자연경관 펼쳐져…

인간의 발길이 제대로 닿지 않은 비경을 보려면 월천 솔섬과 고포해변을 찾아가보라.
시원스레 펼쳐지는 5월의 동해안 바다 내음을 맡으며 해안선을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7번 국도를 달려 나만을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떠나보자.

경북 최북단과 강원도 최남단이 교차되는 월천리-고포마을로 이어지는 십리길 해변길은 강과 바다, 산이 어우러져 경치가 뛰어나 사진 여행 겸 바다 여행지로 낭만적인 드라이브길이다.
먼저 월천 해수욕장 쪽으로 들어가보자.
인터넷에 떠도는 엽서 같은 사진으로 사진 마니아의 주목을 받는 바닷가 솔섬을 찍을 수 있는 곳.

'쪽빛 바다 , 백사장, 솔섬, 파란 호수' 로 그림 같은 사진이 찍히는 곳이 바로 가곡천 하류 월천 해수욕장 모래톱이다.

이곳은 아직까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아 인터넷 이미지 검색에도 사진을 찾기가 쉽지않은 촬영지이다.
7번국도를 자주 달리는 사람도 이곳에 빼어난 풍경이 숨어 있는지 알지 못하고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
유난히 파란 가곡천 수면에 비치는 솔섬과 그 뒤로 넓은 백사장, 쪽빛 바다, 갈매기, 흰구름이 어우러지면 한장의 엽서가 찍힌다.
특히 솔섬을 배경으로 일출을 찍으면  붉은 태양이 가곡천에 반영되어 흡사 영화의 한 씬을 담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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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천 솔섬의 일출(사진:싸이월드 최유정(http://club.cyworld.com/club/main/club_main.asp?club_id=50157332 )

대구에서는 하룻길로 조금 빠듯하여 몸은 고달파도 눈은 즐거워 질것이다.
찾아가기도 쉽다. 7번국도 구길(舊道)을 따라 죽변, 부구,나곡을 지나 경북과 강원도 지경(地境)인 동해휴게소와 검문소를 지나 한구비 돌면 월천다리가 나온다. 월천교 입구 가곡천 오른쪽으로 고포길 이정포가 보인다.
이 길은 겨우 차 한대가 지날 정도의 농로로 500 여m 강뚝을 따라 진입하면 가곡천이 바다와 합수되는 지점에 이른다.
눈앞에 솔섬이 마치 그림처럼 모래톱에 바다를 뒤로 강물을 앞으로 멋진 모습으로 다가 온다.
민물과 합수 지점이라 갈매기들이 많아 더 낭만적이다.

뚝에서 사진을 찍으면 사람을 피해 솔섬뒤로 바다와 넘나들어 갈매기를 가까이 잡기위해서는 약간의 노력을 요한다.
아름다운 솔섬을 가슴과 렌즈에 담고 발길을 돌리기엔 서운하다면 바다 방향으로 차를 돌려보시라.

좁은 둑길을 벗어나면 포장도로로 이어지면서 왼쪽으로 기암괴석이 즐비한 해변으로 하얀 파도가 밀려오는 경치가 아름다운 바닷길로 이어진다.
고포까지 십리 남짓한 해안길은 호젓하고 낭만적이어서 혼자 달리기엔 아까워 연인과 추억을 쌓기에 이만한 곳도 없을 듯.
해변가에는 아직도 철초망이 둘러쳐지고 철조망 구멍구멍에는 돌들이 놓여있어 흡사 휴전선 같은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해안은 1968년 11월 울진.삼척 지역으로 침투했던 무장공비들이 상륙했던 지점으로 삼면이 급경사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지금도 초소가 있고 경계병이 경계를 서고 있다.
해변로가 끝나는 지점이 경북과 강원도가 지경을 이루는 고포 갯마을이다.
바닷가의 빨간 해당화와 갯가에 쭉 널려진 미역발이 나그네를 반긴다.
고포마을에서 해변길은 끝나고 마을 뒷쪽으로 꼬불꼬불 급경사 산길을 오르면 7번 구도와 맞닿는다.
좌회전은 강원도 삼척 길이고, 우회전하면 울진 방향이다.

고포 마을은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이고 변변한 밭떼기 하나 없는 산악과 바다가 맞닿는 골짜기에 20여호가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 미역과 전복 등을 채취해서 살아가는 전형적인 어촌마을이다.

고포 마을은 작은 개울을 경계로 한마을 2도(道)의 특이한 마을로 북(北)은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월천2리(고포)이고, 남(南)은 경북 울진군 북면 나곡6리(고포)로 갈라진다.

경북 고포에서 코앞의 강원 고포로 거는 전화도 도(道)를 넘나드는 시외 전화로 033을 눌러야한다.
그리고 울진읍과 인접한 경북 고포 사람들은 울진으로 일보고 오는 데 반나절이면 되지만, 강원 고포 사람들은 삼척을 다녀오는 시간이 배로 걸린다. 주민들은 경북으로 포함되기를 바라나, 두 자치도간 바다 문제로 어렵다고 전한다.

두 자치도가 맞닿는 고포마을은 조선시대 진상품인 돌미역 생산지로 부산 기장과 함께 미역 산지로 알려진 마을이다.
미역하면 '고포'라할 정도로 알려진 특산품으로 시중에서는 흔히 '화포' 또는 '나실미역' 이라고 불린다.

물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맑은 물빛의 청정(淸淨)갯바위 속에서 자라는 고포 돌미역은 매년 4월중순에서 5월말 사이에 채취하여 해풍과 봄볕에 말리면 검푸른 건조 고포 미역이 되는데, 말린 미역을 물에 불리면 부드러워지면서 푸른 빛깔이 되살아나고, 국을 끊이면 해초 특유의 맑고 짙은 향미가 난다고 한다.

고포미역은 수심이 얕고 물빛이 맑아 햇빛이 물속 깊숙이 비춰 양질의 돌미역이 자랄 수 있는 천혜의 자연조건에서 해녀가 직접 채취해 해풍에서 자연건조시켜 미역 고유의 맛과 영양이 그대로 보존된 특산품이다.

특히 고포미역이 '신증동국여지승람'과 '조선왕조실록' 등에도 기록돼 있고 고려시대부터 임금님 진상품에도 오를 정도로 유명하며 작년의 경우 800단을 채취해 1억1천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동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비경(秘境)을 구경하고 몸에 좋은 고포 미역까지 맛보는 웰빙 여행지인 월천 솔섬과 고포해변은 찾는 이들에게 평생 가슴 속에 간직해도 좋을 만한 멋진 풍경을 안겨준다.
주저하지 말고 황금주말을 이용해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떠나보는 것도 좋을 듯.

 2008.5.6  르포라아터 정해유

 

 동영상    쪽빛 바다,백사장,솔섬,파란강물이 그리는 솔섬 풍경과 고포 갯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