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숲실 초겨울 전경.2008.11.20(목)
초겨울 소설무렵인 이맘때면  낙엽진 산수유가지마다 빨간 열매가 주절이주절이 익어 산과 들은 온통 빨간물감을 흩뿌린 듯하다.


디카 르포  
단풍보다 더 붉은 산수유 서정

동영상으로 보기 단풍보다 더 붉은 화전리 산수유

요 며칠 사이 곤두박질 친 기온으로 산하는 겨울 차림으로 바꿔 무채색으로 칙칙하다.
올해의 소설(11.22)은 이름값을 제대로 하는 듯  하다.
요 며칠은 연일 영하의 날씨로 얼음이 얼고 제법 눈다운 눈이  내려  겨울이 왔음을 실감한다.  
가을날 산하를 붉게 채색했던 단풍은 어느덧 낙엽 지고 찬 바람 싸늘히 옷깃을 세우는 마지막 잎새의 계절이다.
도로에 흩날리는 낙엽, 후미진 곳에 소복소복 쌓인 낙엽 무더기,  찬 바람에 나불대는 마지막 잎새.....  
그야말로 계절적으로 '마지막 잎새' 노랫말이 살감나는 계절로 서정(抒情)을 느끼기에 좋은 때이다.

" 그 시절 푸르던 잎 어느덧 낙엽 지고
달빛만 싸늘히 허전한 가지
바람도 살며시 비켜가건만
그 얼마나 참았던 사무친 상처 길래
흐느끼며 떨어지는 마지막 잎새

싸늘히 부는 바람 가슴을 파고들어
오가는 발길도 끊어진 거리
애타게 부르며 서로 찾을걸
어~이해 보내고 참았던 눈물인데
흐느끼며 길 떠나는 마지막 잎새 "

 푸르던 잎 낙엽지고 싸늘히 부는 바람 가슴을 파고드는 이맘때면 가보고 싶은 곳.
바로 의성 사곡 화전리 산수유마을이다. 산수유마을은 봄과 가을에 산수유  생전시회가 열린다.
4월초면  화전골 산하는 온통 노랑색 물결이다. 마늘밭 파란 화선지엔 노랑물감을 통째로 들어부어 큰 붓으로 썩썩 문지런 듯이  산수유 꽃그림을 그리고, 초겨울 소설무렵인 이맘때면  낙엽진 산수유가지마다 빨간 열매가 주절이주절이 익어 산과 들은 온통 빨간물감을 흩뿌린 듯하다.
허나  찾는이는 별로다.필자가 찾은날도 사진마니아 서너명이 서성일뿐 산수유 열매를 터는 막대기 소리만이 타닥타닥 초겨울 산골의 정적을 깨울뿐 너무나 고즈넉하다.

산수유하면 일반적으로 매스컴에 잘 알려진 구례를 연상 하게 되지만, 두 곳을 다녀 본 사진마니아들은 화전리 산수유 풍경이 더 좋다는 평을 하기도한다.
사곡 화전리 산수유 군락은  나무의 크기가 크고, 개체수가  많아  꽃이 피는 4월초와 열매 수확기인 11월은 풍경이 아름다워 사진으로 즐기기에 좋고 그냥 풍경을 눈에 담기도 이만한 곳도 없다.

화전리는 "화전 1리 ,화전 2리,화전 3리" 세 마을로 이루어진 법정 마을이다.
이 중 개체수가 많은 산수유 군락지는 화전 2리인 숲실 마을 이다.
숲실은 이름 같이 온 산하가 산수유 숲으로 뒤덮여 이름과 실상이 서로 꼭 맞는 말 그대로 명실상부名實相符한 산수유 마을이다.

산수유 분포가 대략 숲실이 80%, 화전 3리가 15% 1리가 5% 정도로
숲실 입구인 화전 3리의 산수유는 도로 옆 도랑가에 집중되어 있다.
숲실의 산수유는 논밭뚝, 도랑가, 언덕, 골짜기 능선마다 빽빽히 심어져 말그대로 산수유가 마을을 뒤덮고 있다.
마을 어른들의 말씀에 의하면 숲실의 산수유는 300여년 전에 약재용으로 심어졌던 산수유가 한약재용으로 돈이 되면서부터 팔기 위해 한집, 두집에서 산비탈, 논두렁, 야산, 개울가에 드문드문 심어 놓았던 것이 세월의 강을 흘러 지금은 거목으로 자라 경북 산수유 생산량의 80%가 이 마을에서 나온다.

중국산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씨를 분리한 산수유가 근당 이만 여원 정도로 이 마을의 주요 수입원이 된 효자 작목이었으나, 지금은 중국산 쓰나미(tsunami)로 육,칠천원이 시세로 폭락 이란다.
숲실의 산수유가 풍년때는 5만여근 생산이 되는데 씨앗을 이(齒)로 하나 하나 발랐던 옛날에는 가을 추수가 끝나고 산수유를 따고 씨를 바르는 작업이 음력 설까지 이어 졌단다. 지금은 산수유 씨를 바르는 작업이 기계화로 손쉬어 졌다고 한다.
산수유가 비쌌던 시절에는 숲실 산수유가 심어진 논밭은 의성읍내 땅보다 비싼때도 있었으나 세월이 흐르고 사람이 떠나면서 이곳 숲실마을도 노인들만 남아 침체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화전리 산수유 꽃 피는 마을의 산수유 꽃 절정은 그 해의 봄철 기상에 따라 다르겠으나, 일반적으로 3월 마지막 주에서 4월 첫주이다. 그리고 늦가을 빨간 산수유 열매는 11월 20전후가 알맞다. 그보다 늦으면 열매의 수확으로 시기를 놓칠 수 있다.

◎ 찾아가는 길

● 대구.서울- 중앙고속 도로-의성IC-5번 국도 -의성읍- 912번 지방도 - 신감 삼거리(우회전)-오상 마을(좌회전)- 화전리(이정표)
● 대구-영천-35번 국도(노고재)-구산-912번 지방도 - 신감 삼거리(좌회전)-오상마을(좌회전)- 화전리(이정표)
2008.11.20 글.사진 르포라이터 정해유
 

 ▲ 숲실 초겨울 중경  /   2008.11.20(목)

 ▲ 산수유 붉은 열매로 뒤덮인 숲실 초겨울 / 2008.11.20(목)

 ▲ 산수유 붉은 열매로 뒤덮인 숲실 경로당 초겨울 / 2008.11.20(목)

 ▲ 환전리 산수유 붉은 열매 / 2008.11.20(목)

 ▲ 산수유 붉은 열매로 뒤덮인 숲실 초겨울 / 2008.11.20(목)

 ▲ 산수유 붉은 열매로 뒤덮인 숲실 초겨울 / 2008.11.20(목)

 ▲ 산수유 열매 털기와 사진마니아  / 2008.11.20(목)

 ▲ 산수유 붉은 열매로 뒤덮인 숲실 산하의 초겨울 / 2008.11.20(목)

 ▲  환전리 계곡의 초겨울 / 2008.11.20(목)  

 ▲  환전리 계곡의 초겨울 / 2008.11.20(목)

 ▲  화전리 산비탈의 산수유 / 2008.11.20(목)

 ▲  화전리  산수유 / 2008.11.20(목)

 ▲  화전리 산수유 / 2008.11.20(목)

 ▲  화전리 산수유 / 2008.11.20(목)

 ▲  화전리 산수유  / 2008.11.20(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