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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마음의 단풍 여행 철암 금광골       -한폭의 동양화 금광골 단풍-                  

 

   가을이 어디쯤 가고있을까?
立冬이 다음 달 8일이니 절기상으로는 십여일 남은 가을의 끝터머리에 와 있다.
어느새 황금들녁은 가을걷이가 끝나 텅빈 논바닥은 을씨년스럽고 시골 감나무집 저녘연기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만추의 계절이다.
   한반도의 단풍은 지형에 따라 차이는 나지만 일반적으로 서리가 내린다는 霜降(10.24)부터 겨울의 문턱인 立冬(11.8) 사이인 보름간이다.
  10월말인 지금이 단풍이 절정기라할 수 있다.
  단무십일홍(丹無十日紅)이 던가!
  곱게 물든 단풍도 십여일이 지나면 한잎두잎 떨어지기 시작하여 立冬(11.8)을 지나면 색상도 퇴색되고 낙엽되어 생을 마감하고 만다.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전국의 단풍 명소는 파시를 이룬다.
티비에 비친 어디어디 단풍에 매료되어 길을 나서면 차들로 홍수를 이루어 오다가다 거북이 걸음으로 도착하면 차를 들이밀곳도 없어 헤메다가 단풍보다 사람 구경하고 온 경험이 있으리라!

   올가을엔 나만의 단풍여행지를 가보자.
   단풍 구경은, 목적지까지 가는 차창에 비치는 풍경도 간과(看過)할 수 없다.

회색  도시에서 모처럼 나서는 도시 여행자는 차창에 비치는 경치도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곳이 바로 그런 곳이다. 오가는 길 눈맛이 좋고 나만이 단풍길을 걸으며 깊어가는 만추의 낭만에 젖어 볼 수 있는 그런곳.
시간이 허락되면 가족끼리,연인끼리 단풍이 드리운 그림같은 산촌 휴양관에서 편히 쉴수 있는 곳 말이다.

 

 경상북도 봉화군과 인접한 강원도 철암 고원휴양지 금광골이 바로 그런 곳이다.
대구 출발 여행자 같으면 서너개의 작고 큰 굽이굽이 고개를 넘게 되는데, 차창에 비치는 단풍은 가던 길을 멈추고 사진기 셔터를 누르고 싶은 맛있는 여행길이다.

31번 국도의 노고재,삼자현,일월산,넛재를 넘는 단풍길은 모두 원더풀이지만,
이중 영양에서 현동에 이르는 일월산을 넘는 고개길 단풍은 혼자 보기 아까운 절경이다.
현동 터널을 빠져나와 현동에서 태백으로 접어드는 31번 국도상의 넛재는 강원도 냄새가 물씬 난다.
굽이굽이 골짝마다 춘양목이 울창하고 그 사이로 활엽수가 곱게 물들어 가을 그림을 그린다.
한참 내려가다 좌측으로 현불사란 이정표가 보인다.  현불사 길로 접어들면 열목어 서식지인 청옥산 백천 계곡길이다. 춘양목, 단풍,계곡이 어우러진 백천계곡길의 풍경은 드라마의 배경지를 능가한다.

백천계곡을 빠져나와 다시 31번 국도를 타고 가노라면 이색적인 풍경이눈길을 끈다. 산업화시대 석탄을 캐던 광부들의 주택으로 지어진 주인 잃은 연립주택들이 이제는 잡초만 무성한 을씨년스러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조금 더가면 경북땅이 끝나고 강원도로 들어가는 동점 구문소에서 오른쪽으로 접어들면 철암땅이다.
철암은 아직까지 석탄을 캐는지 시가지에 석탄이 수북이 쌓인 모습이 보인다.  흡사 6,7십년대의 모습을 보는 듯한 영화의 셋트장같은 느낌이 든다.
철암에서 오른쪽으로 이정표를 따라 조금 들어가면 금광골 고원자연휴양림에 닿는다.

이 계곡에는 한때 작은 금광이 있어 금광골이라 부르는데 1급수 계곡물과 어우러진 울창한 단풍나무 숲이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킬 정도로 아름다운 계곡이 오늘 여행길의 목적지이다.

계곡가에는 가는 대나무(山竹)가 울을 이루어 접근이 쉽지 않아 자연생태계가 태고적 그대로 남아있다.
필자가 찾은 날이 주말로 단풍이 이렇게 좋은데 외홀로 단풍에 취해 계곡에서 사진 그림을 그리다가 부스럭그리는 소리에 섬짓하여 사방을 둘러보게 할 정도로 깊은 산중으로 한갓지다.
계곡을 오르면서
호환(虎患)을 당한 사람의 무덤인 호식총(虎食塚)을 둘러 본 생각이 나서인지 금방이라도 호랑이가 나타날 것 같은 분위기로 너무나 호젓하다.

아름다운 금광골 입구 단풍숲 사이에는 그림같은 산림문화휴양관, 숲속의 집 등이 있어 하룻밤 쉬어 갈수 도 있다.

금광골의 단풍은 초입인 태백고원자연휴양림에서 계곡을 따라 옛 소금운반길까지 이어지는 1㎞ 구간의 단풍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계곡을 한바퀴 돌아볼 수 있는 등산길이 열려있어 가족단위 등산객이 걸어도 2시간이면 종주할 수 있는 평탄한 등산로이다.

 

2007.10.27 글.사진.동영상 영남일보사외편집위원 정해유


 

▲  2007.10.27 . 금광골의 1급수 계곡물가의 떨어진 낙엽이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킨다.

▲  2007.10.27 .금광골이 그린 한폭의 산수화

▲  2007.10.27 . 절정을 이루고 있는 금광골 단풍

▲  2007.10.27 . 낙엽비가 흩날리는 금광골 등산로

 

▲  2007.10.27 .철암 금광골 호식총(虎食塚)
 태백시 철암동 산 90-1 금광골에는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호식총(虎食塚)이 있다.
호식총이란  호환(虎患)을 당한 사람의 무덤으로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호랑이가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조선왕조실록에는 태종2년에 경상도에만 수백명이 범에 물려가 죽었다는 기록이 전하는 바와같이 옛날에는  태백산악(太白山岳)에는 호랑이가 많이 서식하였고 호랑이에 물려간 화전민의 수는 부지기수였다고 한다.
이곳 금광골에도  호랑이에게 잡아먹힌 장소에 장례를 지낸 호식총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옛날에는 호랑이가 서식할 정도로 깊은 산악이다.
사람이 호랑이에 잡아 먹히면 창귀가 되어 호랑이의 종이 되는데 창귀는 또 다른 사람을 유인하여 호랑이에게 잡아 먹히게 하고 나서야 호랑이의 종에서 벗어나게 되고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다는 토속신앙을  믿었다.
호환을 예방하려는 토속신앙에서  유구(遺軀)를 찾아 그 자리에서 화장(火葬)을 하고 돌무덤을 쌓은후 옹성(甕城)같은 시루를 덮어 놓고, 창검(槍劍)과 같은 쇠꼬챙이를 꽂아 두는 "호식총" 이란 무덤을 만들었다.
여기서 화장(火葬)을 함은 사악함의 완전소멸을, 돌무덤을 쌓음은 신성한 지역임을 시루를 엎어 놓는 것은 창귀를 가두는 감옥을, 쇠꼬챙이는 창귀가 빠져나오지 못하게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전한다.
호랑이에  비명횡사한 무명 화전민의 무덤인 이 호식총은 당시 화전민들의 생활관과 사고관을 살펴 볼 수 있는 소중한 민속자료이다.

▲  2007.10.27 .단풍에 둘러쌓인 금광골 태백고원자연휴양림의 숲속의집

▲  2007.10.27 .금광골 들머리 태백고원자연휴양림의 그림같은 숲속의집

▲  2007.10.27 .금광골 들머리 태백고원자연휴양림 산림문화휴양관 (태백시 철암동 산 90-1   033-582-7238 )

▲  2007.10.27 . 청옥산 배천계곡 현불사 만추

▲  2007.10.27 .청옥산 백천계곡 들머리길의 만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