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이야기
 

▲  필자의 텃밭에 자라는 과수랑 야생화. 앵두와 야생 산딸기는 수확이 끝났고 다음은 매실과 살구,복분자 차례이다. 초롱꽃이 피기 시작하였고 감꽃도 한창이다.


  빛 좋은 산촌의 초여름은 녹음이 짙어  풀향이 풋풋하다. 탕건 봉 꼭대기엔 흰 구름 쉬어넘고 뒷산에선 뻑국새가 쌍으로 울어대어 산촌의 정적을 깨으는 한낮이다.  오늘은 수박밭에 멀칭작업을 하면서  이생각 저생각에 잠겨 본다.
이 시대의 대다수 직장인들은 은퇴 후 여생은 고즈넉한 전원에서 텃밭을 가꾸며 자연에 묻혀 사는 것이 희망 사항이라고 한다.

평생을 다람쥐 쳇바퀴 돌듯 앞만 보고 달리다가 어느날 은퇴란 출구로 빠져나오면 시원섭섭하죠. 저도 그랬으니까요!
풀로 주어진 시간을 타고 여태껏 먹고사느라 바빠 인생의 3순위로 밀어두었던 내가 하고 하고싶은 일을 마음껏 즐기고 싶은것이 인지상정이 아니겠는가?  
대한민국 일등 아주 촌서런 곳에서  유유자적(悠悠自適)한 삶을 살아보니 그 말이 맞는 듯하다.

평생을 학생들과 부댓끼며 살다가 은퇴를 수 년 당겨 나의 일을 찾아 산촌에  둥지를 튼지도  어언 반십년.
속세를 떠난 듯 아무 속박 없이 산촌의 자연 속에서 애완식물(愛玩植物)들을 가꾸며 조용히 마음 편하게 살아가는 유유자적(悠悠自適)함이 너무 좋다.  반 십년 당겨 은퇴란 출구를 빨리 빠져 나온게 내 인생의 최선의 선택을 한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동물이나 물품 따위를 좋아하여 가까이 두고 귀여워하거나 즐김이 애완(愛玩)의 사전적 의미이다.

필자가 애지중지(愛之重之 )하는 애완 식물들은 남다르다.   경제적 이득을 바라는 재배가 아니고  계절용 사진 모델이 되는  경관식물로 길러지는 것들이다. 위 사진속의 식물들은 일부지만, 사진을 위한 식물재배인 셈이다.
오늘의 수박 관리도 그 과정의 일환이다.

장마 전에 수박이 자라는 흙바닥에 짚이나 비닐 멀칭을 해주면 여러가지로 이로움이 많아 수박 잎과 수박이 이쁘게 자란다.
잎이나 수박이 흙바닥에 자라면 빗물에 흙이 튀어 지저분하고 병충해에 노출돼  떼갈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멀칭을 하면 수분 보존 및 잡초 억제 등에도 효과적이다.
그저께는 앵두 사진을 찍고 그두어 큰 단지에 하나 가득 앵두 농축액을 만들어 두었다.
"땅은 거짓이 없다"는 옛말이 하나도 거르지 않다.  지난 겨울에 퇴비 100여 포를 마련하여 텃밭 나무마다 듬뿍듬뿍 주었드니 답이라도 하 듯 잎과 과실이 윤이나고 튼실하며 당도가 높다.
10여 년전 울에  앵두 2 그루를 심었는데  새끼를 쳐 지금은 다섯 그루로  숲을 이루고 수확되는  앵두 량도 많다.
 

앵두는 타 과(果)에 비해 경제성이 떨으지므로  옛부터  우물가나 울에 한 두그루 경관용으로 심어 생과로 먹고 가공은 않는데  앵두 농축액은 향이 진하고 달콤하여 청량음료로 쥑인다.

장마전에 청매도 따야 되는데 일손이 모자란다. 텃밭엔 10년생 토종 청매실 10 그루가 자라는데  덩치가 얼마나 큰지 웬만한 느티나무만큼 자랐다.
개량 매실은 성목이 되어도 언른이 손을 뻗으면 닿을 정도로 낮게 자라지만 실생 토종매실은 성장도 빠르고 크게 자란다.
필자의 텃밭에 자라는 토종매실(梅實)의 고향은 경상북도 울진군 온정면 백암산 기슭의 '외선미'란 산골마을이다.

오랜 세월 그 땅에서 붙박이로 그 땅의 기후와 토질에  잘 적응된 시쳇말로 신토불이 토종(土種) 매실이다.


 매실 번식은  실생과 접목으로 하는데, 차별화된다. 특히 우리나라 산야에 자생하는 토종 매실 실생으로 키운 묘목은 5년정도 자라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기 시작한다.

식재 이듬해에 꽃을 피우는 접목묘 매실에 비해 토종 실생 매실은 열매가 작아서 상품성이 떨어지지만 가공한 농축액의 향이 진하고 새콤달콤한 맛으로 개량종과 차별화 된다.

 

시쳇말로 매화나무는 웰빙수(樹)다.

눈내리는 이른 봄엔 맨 먼저 화사한 꽃을 피워 눈맛을 선사하고 초하엔 매실로 변신하여 인간의 육신을 보하는 참으로 매력이 넘치는 나무이다.
필자의 체험상 마당 가에 토종 매실 한두 그루 심어두면 꽃도 보고 열매도 따고 교목으로 높이자라 그늘도 만들어 주는 일석삼조의 메리트있는 정원수로 토종 매실을 권하고 싶다.

 

 그리고 매실은 사람과 친숙한 나무이다.

매실에는 해독작용과 살균 효과가 있는 '카테킨산'이 있어 해로운 균의 번식을 억제하고 장내의 살균성을 높여 주기 때문에 예부터 민간요법으로 배앓이 때는 매실논축액을 먹었다.  매실의 수확 적기는 그 해의 기상에 따라 약간차이는 있으나 남부 지방은 단오절 전후 청매실이 약간 누른끼를 띌 때가 가장 향이 좋다고 한다.

 

청매가 약간 누른끼를 뛰면 씨가 딱딱하여 칼로 잘라지지 않는데 이무렵이 구연산, 유기산 등이 최고조에 이른다고 알려졌다.

 

매실은 생 과로 식용은 불가하여 농축액 가공이 일반적이다. 청 매실과 설탕을 1:1 비율(무게 比) 로 잘 버물러서 유리 및 옹기에 담아 밀봉  후 시원한 곳에 3, 4개월 두면 액이 빠져나와 매실이 쪼글쪼글해진다. 이때 채로 그르면 새콤달콤하고, 향이 짙은 매실농축액이 만들어진다.

가용(家用)으로 쓸 매실은 알이 굵고, 때깔이 좋은 개량 매실보다 잘고 볼품이 없는 재래 토종 매실이 더 좋다는 것이 필자의 체험상 이야기다.

 

■  매실 농축액 엑기스 만들기

○ 물끼를 제거한 매실과 설탕을 1:1 비율로 유리 및 옹기에 켜켜이넣어 밀봉하고, 3~4일에 한번씩 두 번정도 잘저어 설탕을 완전히 녹인다.

○ 약 3, 4개월 후 삼베나 채로 매실를 걸러 즙을 낸다.

○ 걸러진 농축액은 유리 및 플라스틱 음료수 병등에 담아 온도 변화 적은 서늘한 상온이나 냉장실에 보관한다.

○ 음용은 취향에 따라 물과 엑기스를 적당량(1:5정도)으로 희석하여 음용한다.

 

▲  ""땅은 거짓이 없다"는 옛말이 하나도 거르지 않다.  지난 겨울에 퇴비 100여 포를 마련하여 텃밭 나무마다 듬뿍듬뿍 주었드니 답이라도 하 듯 잎과 과실이 윤이나고 튼실하며 당도가 높다.

▲  앵두는 타 과(果)에 비해 경제성이 떨으지므로  옛부터  우물가나 울에 한 두그루 경관용으로 심어 생과로 먹고 가공은 않는데  앵두 농축액은 향이 진하고 달콤하여 청량음료로 쥑인다.


▲  수확을 기다리는 필자의 텃밭 청매실

 

 

▲  수확을 기다리는 필자의 텃밭 토종 실생 청매실

▲  개량 청매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