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20억 .천연기념물 175호 용계은행나무

경상북도 안동시 임하면 용계리소재 천연기념물 175호 용계은행나무는 원래 용계초등학교 운동장에서 700여년을 자라다가, 22년 전 임하댐의 건설로 수몰 위기에 처하자 각계의 노력으로 되살린 천년기념물이다.
1990년부터 1994년까지 3년 5개월에 걸쳐 댐 만수시에도 안전한 높이로 제자리에서 흙을 15m 북돋아 산 형태(假山)를 만든 뒤 그 자리에서 15m 수직으로 올려 심은 천년기념물로 20억원이 소요된 소중한 문화재이다.

조선 선조때 훈련대장이었던 탁순창(卓順昌)이 서울에서 내려와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은행나무계(契)를 만들어 이 나무를 보호하고, 매년 7월에 나무 밑에 모여 서로의 친목을 도모했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데, 용계마을은 수몰로 사라졌지만, 탁(卓)씨의 후손들은 해마다 나무에 제사를 드리며 보호하고 있다고 한다.

용계 은행나무는 나라에 변고가 날때마다 울어서 예언(豫言)해 주는 신목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한일합방, 6.25사변(事變),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이 서거(逝去) 때 울었다고 전한다.
그리고 병마(病魔)가 퍼질 때나, 가물 때도 운다는 신목(神木)으로 알려져 신성시하고 있다.
은행은 자웅(雌雄)이 서로 마주 보아야만 열매를 맺는다고 하는데 용계 은행나무는 숫 나무 없이 해마다 은행이 많이 열린다.
암나무 홀로 열매를 맺는 것은 임하댐 맑은 물에 비친 자기의 그림자를 수나무로 착각(錯覺)하여 은행을 열게 한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그리고 용계은행나무 주변 도로에는 용계은행나무 2세목이 무럭무럭 자라 노란 단풍이 나그네의 이목을 끈다.
용계은행 2세목은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된 것을 기념하여 지난 2004년 용계은행나무에서 은행 종자를 채취해 양묘하여 심어진 나무들로 전국적으로 수많은 2세목을 둔 천연기념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