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 담세목.석송령 石松靈

▲  2013.5.14 현재 모습. 매년 정월보름날 새벽에 마을주민들은 석송령에 동제를 올려 한해의 평안을 비는데 사람들은 이 나무가 동리를 수호해 주고 있다는 것을 굳게 믿고 있다. 동제가 끝나면 마을사람들은 막걸리를 들고 이 나무의 주변을 돌면서 술을 땅에 뿌린다.  석송령은 막걸리의 효과를 얻어 사진에서 보는 바와같이 600여 살의 노거수지만 청춘을 누리고 있다고 믿고 있다.

   경상북도 예천군 감천면 천향리 소재 석송령(石松靈)이란 함자를 쓰는 천연기념물 제294호 노송(老松)은 사람처럼 재산을 가지고 장학사업을 하는 나무로 인간에게 귀감(龜鑑)이되는 소나무이다.
석송령의 재산은 4,757㎡(1439坪)의 토지로  매년 58,500원 정도의 세금을 납부하는 성실 담세목이다.
나라의 지도자가 되겠다고 하는 사람까지 딱지를 구입하고 다운계약 세금 탈루 의혹을 사는 세태에 석송령은 본받을 만한 성실 담세목이다.

석송령의 내력은 이러하다. 지금으로 부터 약 600년 전에  풍기 지방에 큰 홍수가 났을 때 현재 석송령이 위치한 마을 앞을 흐르는 석간천을 따라 떠내려오던 작은 소나무를 마을을 지나던 어떤 나그네가 건져서 현재 자리에 심은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1930년 천향리 마을주민 이수목(李秀睦)이란 분이  이 나무에서 영감을 느끼게 되어 석송령(石松靈)이란 이름을 지어 주고 그의 소유토지 4,757㎡(1439坪)를 이 나무에 상속시켜 문서 등기를 마치면서, 재산을 가진 나무가 되었고, 세금을 내게 되었다고 한다.

천향리 주민들은 해마다 정월보름날 새벽에 석송령에 동제를 올려 한해의 평안을 비는데 사람들은 이 나무가 동리를 수호해 주고 있다는 것을 굳게 믿고 있다.  동제가 끝나면 마을사람들은 막걸리를 들고 이 나무의 주변을 돌면서 술을 땅에 뿌린다.
석송령은 막걸리의 효험이 있어서인지  600여 살의 노거수지만 해마다 송화를 피여 솔방울을 생산한다.
지척에 두 그루의 석송령 2세목이 한키 정도로 자라 모송(母松)의 피가 흐르는지 자태가 범상치 않다. 석송령 곁에는 높다란 피뢰침이 나무의 소중함을 말해주고 있다.
석송령의 소유 토지를 경작하는 사람들로부터 받은 소작료를 금융기관에 저축하고 있으며, 고 박정희대통령이 나무에 하사한 500만원을 보태어, 장학사업을 하는 본받을 만한 소나무이다.

 600살의 노거수의 껍질은 윤기를 잃어 흡사 거북이 등짝 같다. 그 조각 하나하나에 세월과 세상사가  빼곡히 들어있는 듯하다.

▲  600여 살의 노거수지만 올해(2013)도 송화가루를 날리며 청춘을 구가하는 노송의 건강미가 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