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인간 100세 시대에 진입하면서 우리 사회는 은퇴가 초미의 관심사로 국민적 관심사로 회자되고 있다.은퇴 후 에도 월급식 고정된 수입이 이어지고 건강과 즐기는 일이 있다면 아름다운 여생이 되겠지만, 준비 없이 맞는 노후는 고생길의 시작이다.
국민연금공단의 자료에 의하면 특별한 질병이 없는 건강한 노년을 맞을 경우, 적정생활비로 부부는 192만 9천 원, 그리고 한 사람의 생활비는 119만 3천 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런데 50대 이상은  국민연금이나 공무원 연금 등 공적 연금에 가입된 사람은 10명 중 3명, 33.6%에 그쳤고,가입자들의 평균 예상 수급액은 월 54만 원에 불과했다고 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인의 삶에서 노후대책이 큰 불안요인으로 관심사이다.  반세기 전 배고팠던 그 시절엔 노후대책이 땅과 자식이었던 셈이다.

1960년대 까지만 하여도 농업이 주산업으로 농촌인구가 전체인구의 약 80%를 차지했다. 농업의 기반은 땅이고, 농업사회는 대대로 한 마을에 정착해 사는 것이다.
농부가 늙으면 아들이 경작을 이어가고 부모가 죽을 때까지 부양하며 살아갔으니 곧 땅과 아들이 노후대책이었다.
농경사회가 산업사회로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농촌인구가 대거 도시로 이주하고 삶의 기반이 땅에서 공장, 회사로 바뀌면서 삶의 형태가 빠르게 변화되었다.
일반적으로 공장이나 회사는 50대 중반 나이에 정년을 맞아 퇴직금으로 도시에서 노후생활을 보내게 된 것이다.
70년 당시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58세 정도였으므로 남은 생애가 길어야 10년 전후이고 시중금리가 매우 높아 퇴직금으로 노후를 살아갈 수 있었다. 그러나 평균수명이 80세가 넘고 금리가 지극히 낮은 지금은 퇴직금이 더 이상 노후대책이 되지 못한다.55세에 정년을 맞으면 남은 세월이 30년이다. 그 긴 인생 후반기를
 조용한 전원에서 전원에서 텃밭을 가꾸며 유유자적한 삶이 로망이라고 한다.

도시에서 평생을 일에 얽매여 앞만 보고 살다가 일손을 놓으면 조용한 전원에서 하고 싶은 일을 즐기면서 여생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야 인지상정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은퇴후 노후삶은  마음먹은대로 간단치가 않다. 특히 노후는 남자들의 수난기이다.
배우자가 세 끼니 따뜻한 밥상 차려주기를 바라는 늙은이는 사람 대접도 못받는  三食놈이 되는 세상이다.

은퇴한 남편이 집에서 밥 먹는 횟수에 따라   ‘영식님-일식씨-이식군-삼식놈’ 이라는 별칭으로 부른다니 참으로 씁쓸한 세상이다. 하루 한 끼도 안 먹어야 ‘零食님’이고, 세 끼를 다 챙겨 먹으면 ‘三食놈’이 된다. 三食놈은 황혼이혼 0 순위라는 유머도 유머로 들리지 않는 세태이다.

이러한 세태에 세상일 잊고 물 좋고 정자 좋은 이상향의 전원에서 자연과 더불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여생을 보내면 좋겠지만, 현실에서 찾기도 쉽지 않고  초기정착 비용도 만만치 않아 웬만큼 준비된 경우가 아니면 전원행이 쉽지 않다.
은퇴 후 수도권에서 여생을 보내는 친척은 전원생활을 꿈꾸며 작은 집 한 채 지을 땅을 찾아 수도권과 강원도까지 뒤졌지만 5년째 제자리걸음이다.그만큼 마음에 드는 조건을 갖춘  땅을 구하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전원주택의 기본 필수 조건인 진입로, 물, 전기를 두루 갖추고 공기랑 물 좋고 교통 여건이 좋은 그야말로 물 좋고 정자 좋은 땅은 이미 선점해 버려 구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 수도권은 차치하고  바닷가 인근이나 지방도시 인접 지역도 여건과 지목에 따라 시세가 천차만별이지만  텃밭 딸린 땅(500평 정도)은 구매비만 1억여 원, 집 짓는데 1억여 원이란 목돈이 필요하다.

 "이 돈 드려 집 지어 얼마나 산다고......"

고령의 은퇴자는 땅을 돌아보다가 전원생활 계획을 접는 경우도 주변에서 허다하게 본다.
필자의 前 직장 동료들도 은퇴 전 노변정담으로 은퇴하면 바닷가니 산촌에서 조용히 살고 싶다고 했지만, 말뿐이고 , 살던 집에 그대로 눌러 산다.
환갑 나이에 일손을 놓고 평균수명까지 산다고 쳐도 여생이 20년이다. 돈과 건강 소일거리 3박자를 완벽하게 갖춘 준비된 노후는 장밋빛 인생 2막이 기다리겠지만, 어느 하나라도 부족하면 개 팔자도 될 수가 있다. 일반적으로 은퇴 준비하면 돈만 생각하는데 아무리 평생을 먹고살 돈을 모아도 건강은 기본이고 소일거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살아보면 깨닫게 된다.
흔히들 은퇴하면 여행도 다니고 친구도 만나고 등산도 하고....막연하게 생각하지만  친구 만나고 등산으로 20년이란  긴 세월을 보낼 수 있겠는가?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지는 게 인생이라 세월따라 인맥도 끊어지고  왕래도 끊어지면서 나중에는 홀로 남는 인생무상(人生無常)이 아니던가!.
필자가 실제로 은퇴후 전원에서 살아보니 날마다 반복되는 일상(日常)이 즐거워야지 등산, 친구 만나기 여행은 일상의 일부분일 뿐이다.바다가 좋다고,산골이 좋다고 그곳에 한달 만 살아봐라 만날 바라보는 바다와 산이 실정 나는 게 사람의 마음이다.
하루 여유 시간을 11시간으로 쳐도 은퇴 후 20년을 산다면 무려 8만여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직장 생활 때는 달력의 빨간 글씨가 그렇게 반갑고 꿀맛이지만 24시간을 네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면  시간을 주체못해 신문이나 뒤적이고 티브이 리모컨이나 누르면서 앉았다 누웠다하는 일상이 연속이라면 생각만 하여도 끔찍스럽다.
친구도 매일 만나는 게 아니고 등산도 매일 가는 게 아니다. 실제로 여생을 살아보니 매일 반복되는 일상(日常)의 소일거리가 노후 삶의 질을 좌우 한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일부 은퇴자들은 텃밭 가꾸기, 사교춤, 악기 다루기,그림 그리기,사진,서예,글쓰기 등으로 일상을 보내지만 그렇지 못한 계층은 공원에 나 앉아 무료한 일상을 보내기도 한다.
취미란 게 그냥 가져지는 게 아니다.혹자는 좋아하는 일에 끝장을 볼 때까지 올인 소위 그 일에 미쳤다는 소리를 들어가며 그 방면에 일가견을 이루어 전문가 되기도 하지만 혹자는 이것도 조금 하다가 그만두고 저것도 손댔다가  중도 포기로 내세울 만한 취미가 없는 경우도 허다하다.

 "전원 愛 산다"란 컨셉으로  필자가 살아가는 인생 2막의 전원생활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보자.필자의 체험상 전원에서 여생을 보내려면 소일거리 차원에서 텃논 밭이 있으면 금상첨화이다. 무슨 논(畓)이람 하겠지만 쌀 두 가마(160kg)정도 수확이 가능한 논과 텃밭으로 한 50여 평을 가꾸면 주부식의 자급자족이 가능해지고 한 사람의 일거리가 된다.
혹자는 전원에서 생활한다고  텃밭도 없는 마을 한가운데 빈집을 마련하여 귀촌 생활을 할 바에야 차라리 도시 아파트의 삶의 질이 더 좋을지도 모른다.
귀촌 전원생활을 실제 해보니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 사생활이 자유롭고 집터에 딸린 텃논,텃밭이 있는 한 500~700평 정도의 땅이면 취향대로 자연을 디자인하기에 좋다.
필자는 어떻게 하다보니 땅 주인은 따로있다는 말처럼 물좋고 정자좋은 전원생활에 이상적인 제반 여건을 두루 갖춘 땅을 마련할 기회가 주어져 텃논에는 벼도 심어 쌀을 자급할 정도고 텃밭에는 미니과수원을 조성하고 여백엔 다양한 채소류를 가꾸며 이 땅에 둥지를 틀고 2년차 살아보니 정이 가는 곳이다.
 

▲  2014년 6월 인생2막 보금자리 전면.왼쪽 멀리 보이는 산이 동대산이다.

▲  2014년 6월 인생 2막 전원 보금자리 후면에서 바라본 초여름 풍경 .오른쪽으로 물이 흐르고  오른쪽 텃논 끝자락 언덕위가 텃밭이다.

▲  2014년 6월 인생 2막 전원 보금자리 왼쪽 측면(서쪽)에서 바라본 초여름 풍경. 집 앞 들머리길은 차량 교행이 가능한 길이 930번 지방도와 7번국도로 이어진다. 지금 텃밭에는 가지.파,잎들깨,우엉,토마토,옥수수,호박이 무성히 자라 마트 채소코너를 방불케하고 있다. 보금자리 옆 수로 펌프로 이어진 물호스가 보인다.전천후로 관수가 가능하다.원래 답(畓)


▲  2014년 6월 인생 2막 전원 보금자리 오른쪽 쪽 초여름 풍경. 우리 집의 보배 수로는 오늘도 맑은 물이 흐른다.둑가에 두 개의 양수 후드가 보이는데  큰 호스는 텃논 양수 후드이고 작은 굵기의 호스는 정원과 텃밭으로 이어지는 양수 후드이다. 집을 짓기 전에는 수로변 유휴지는 잡초가 무성한 잡초더미였다.2년에 걸쳐 땅을 일구어 백일홍-코스모스-수로-초롱꽃-영산홍-백일홍-덩굴장미 라인으로 봄,여름,가을 꽃피는 언덕으로 만들고 있다.  펜스의 덩굴장미는 2년 차인데 온 펜스를 한가득 덮었다.

 


 ▲  전원주택 주변 환경. 텃논 밭을 가꾸며 사진찍고 일러스트 드로잉 편집 디자인도 즐겁다.

자료 사진에서 보듯 필자의 전원 보금자리는 교통, 들머리길,전기,수도 등 조건을 두루 갖추고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배산임수 지형이다.
포항시와 경계를 이루어 20여 분이면 도심 진입이 가능한 포항생활권으로 7번 국도가 이어지고 국도변을 따라 지금 한창 포항-삼척 간 동해철도 공사가 한창이다.
2015년 말 동서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수도권 접근도 쉬워지는 위치이다.
무엇보다 자연이 좋다. 마을에서 300여 m 떨어진 동대산 끝자락 언덕 위로 거실에서 바다가 보이고(직선거리 700여 m)  옆으로는 물길이 흐르고 주위는 텃논과 텃밭이 이어진다.  무엇보다 집 앞으로는 차량 교행이 가능한 포장길과  농업용전기가 텃논까지 들어와 있어 전원생활에 안성맞춤이다.
텃논 뒤와 옆으로는 복숭아 과수원이 동대산과 이어져 봄이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아까시아 흰 꽃이 필 무렵이면 아카시아 향이 후각을 자극하고 목청껏 울어대는 뻐꾸기도 고향의 정서를 더해  준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중에도 물소리,개구리,이름 모를 벌레들의 교향악이 울려 퍼진다. 마을과 한참 떨어져 독립된 위치라 타인의 눈을 의식할 일도 없는 나만의 해방구이다.
텃논 550평, 텃밭 50평 가꾸기로 일상이 바쁘다, 벼농사의 트랙터, 이앙기, 콤바인같은 농기계 작업은 위탁하고 물관리 정도만 하는데 년간 식량은 충분하다.
필자의 텃논 밭은 사진 취미와 연계 자연을 디자인하여 계절 사진으로 즐긴다.

첫해인 지난해 언덕 위 50여 평의 논을 텃밭으로 가꾸어보니 점토질로 물 빠짐이 불량하여 제대로 작물들이 자라지 못하여 지난가을 질 좋은 마사토를 60cm 깊이로 객토를 하고  퇴비, 석회석, 유박 등  유기질 비료로 땅심을 북돋워 비닐 멀칭(바닥 덮기) 후 30여 평엔 자두2,살구2,석류5, 밭둑엔 단감과 대봉감으로 미니 과수원을 만들었다.
20여 평엔 옥수수,고추,가지,토마토,잎들깨,우엉,토란,마디호박 등을 골고루 심어 마트 채소가게로 조성하였다.
7월 1일 현재 텃밭은 작물들로 푸짐하다.벌써 잎들깨 터는 수확을 끝내고 후작으로 당근을 파종했는데 어린싹이 올라오고 있다.
미니 토마토도 붉은색을 띠고 가지도 주렁주렁 수확 중이다.고추도 잘 자라 풋고추를 따 먹고 있다. 특히 호박은 대풍을 맞아 온 동네 잔치를 하는 중이다.
텃논과 밭의 경계에 애호박을 20여 구덩이 50포기를 심었는데 얼마나 무성히 잘 자라 호박이 짝 바닥에 깔렸다. 마을에 나눠 먹고 20여 개는 건조기로 말리기도 했다.
땅은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것을 텃밭에서 체험 중이다.마사토에 유기질 비료 그리고 농업용수 삼박자가 맞으니 잘 자랄 수 밖에......
이중 일등공신은 물이다.농사를 지어보면 토양과 비료는 맞춰줄 수 있는데 물은 가까이 없으면 작물이 시들어도 물 공급이 여의치 않다.양동이로 물을 퍼 날라다 줄 수도 없는 노릇 천사 비를 기다릴 수밖에 없어 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한다.
우리텃논밭은 물길이 논둑 옆을 흐르는지라 물은 전천후이다.수로에 두 대의 양수기를 설치했는데 큰놈은 논으로,작은 자동펌프는 텃밭 샘 역할 몫을 한다.
물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에 고마움을 늘 느낀다. 물길이 없으면 수돗물을 작물에 주기도 하지만 화단 정도에 그칠 뿐 50여 평의 텃밭의 농업용수로는 한계가 있다.

"논밭 곡식은 주인 발자국소리 듣고 자란다"라는 속담처럼 아침저녁으로 찾아보고, 배가 고픈지 물이 먹고 싶은지 잡초는 없는지 살펴보고 비료도 주고, 물도 주고 잡초도 뽑아 주는 정성을 들려야만 기대대로 잘 자라주는 것이다. 부지런하고 정성스런 주인의 보살핌을 주인 발자국 소리에 빗대어 표현한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말이다.


▲  텃밭의 호박 . 이 사진을 찍을 때는 몰랐는데 6월 말 현재는 무성히 자라 이미 50여 개의 애호박을 수확하여 동네 호박 잔치를 하였다. 애호박 종자 50여 개를 포트에 모종을 내어 한 구덩이에  2포기씩 25 구덩이를 심었는데 토양,비료,물이 잘 맞은 호박은 무성히 자라 마디마다 호박이 맺혀 잎을 헤쳐보면 호박 짝 깔렸다.


▲  텃밭의 토마토

 

▲  텃밭의 가지랑 고추

▲  정원 텃밭의 상추

▲  텃밭의 수수와 파 모종



↑  일상의 나만의 아지트인 복층 생활공간의 가을 풍경(2013.9) . 사진여행,텃논 밭 가꾸기,정원 가꾸기 외의 일상은 이곳에 머무는데 조망이 시쳇말로 쥑인다.
전원의 원두막 형태로 남북으로 창이 커 시야가 넓어 북으로는 텃논-복숭아밭-동대산이 라인을 이루고 남창(南窓)으로는  수로-논-930번 지방도-철로(공사 중)-7번 국도가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시야가 막힘없이 시원하다. 이곳에서 이미지디자인 일러스트  홈페이지 관리 등 취미로 날밤을 새운다.

여기서 텃밭 이야기는 접고 꽃 가꾸기 이야기로 넘어 가보자.
새마을 사업이 시작되기 전 1970년대 초반까지만 하여도 웬만한 시골집이면 작은 꽃밭과 장독대는 있었다.
채송화와 봉숭아 맨드라미와 백일홍 정도만 심어놓아도 소박하지만 제법 벌 나비가 찾아들  빛깔 고운 꽃들이 피어났고  마당이 좀 넓은 집은 감나무,포도나무 ,대추나무 ,살구나무, 라일락을 심어 고향의 정취를 맛볼 수 있었는데 요즘의 시골집은 마당을 시멘트로 덮어 버려 우물가의 앵두나무,장독 가의 봉숭아나 백일홍,해바라기는 사라져 버렸다.
신문 보도로는 식물을 키우면서 마음의 상처를 다독이는 '원예치료'가 확산된다고 한다. 국내 원예치료사(복지 원예사) 자격증 소지자만 2,500여 명 이란다.
원예치료는 식물을 키우면서 관찰일지와 함께 심경의 변화를 기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고 하는데 저소득층 노인들의 자존감 향상, 치매, 뇌졸증 환자 등의 인지 능력 강화, 재소자들의 심리적 안정 및 재활능력 강화, 과잉 행동 증후군  아동의 정서 안정 등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로 원예치료를 받는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텃밭을 가꾸며 전원에서 살고 싶다는 말이 빈말이 아닌 것 같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지는 게 인생이라 세월따라 인맥도 끊어지고  왕래도 끊어지면서 홀로 남는 인생 2막에 애완동식물을 키우며 가꾸는 즐거움이 바로 원예치료가 아닌가.
작은 한 알의 작은 씨앗이 새 생명으로 싹을 틔워 자라고 꽃을 피우고 죽어가는 과정을 보노라면 흡사 인간의 생로병사와 다르지 않다.
우리집은 펜스 담장, 정원, 텃논 밭길,수로변 공지가 꽤 넓고 저수지 물길이 집 옆을 흘러 정원가꾸기의 자연적 조건이 좋다.
사방으로 둘러쳐진 펜스 담장은 덩굴식물이 제격이라 수로가 흐르는 동쪽 펜스는 빨간 덩굴장미, 서쪽은 산머루, 북쪽은  달래, 남쪽 대문 오른쪽은 소나무, 왼쪽은 빨간장미와 보라색 인동초 그리고 대문 좌우는 능소화를 심었는데 아직은 유목이라 꽃을 피우지 않지만 내년 이맘때면 능소화가 예쁘게 필것이다.
지난해 심은 덩굴장미는 1년만에 펜스를 뒤덮어 사진처럼 꽃을 피웠다. 2년차인 토종 산머루와 다래도 꽤 열매를 달았다.
머루 다래는 원래 깊은 산골에서 자라는 덩굴 식물인데 우연하게 묘목을 구해 심었는데 이 지방풍토에 잘 적을된 것들이어서 무성하게 잘 자란다. 지인이 동대산에서 머루와 다래가 달리는 가지를 채취하여 뿌리를 내린 삽목묘라 그 해에 열매를 맺었다.
이 상태로 자란다면 내년이면 전체 펜스를 덮어 머루,다래가 익어가는 산중 그림을 카메라에 담아 볼 듯하다.
쟁암천가에서 펜스 바닥가로 옮겨 심은  야생 참나리 무리도 사진처럼 무성히 자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풍성하게 피어나 온동네 호랑나비를 유혹할 것 같다.
아래 사진처럼 정원 곳곳에 심은 해바라기가 6월말에 피어 전원의 낭만을 더해 준다.


▲  초가을 그림으로 정원 가에 심은 해바라기가 초여름인 지금 꽃을 피워 오늘 아침 증명사진으로 찍었다. 요즘은 기록이나 스냅은 50mm 단 렌즈로 찍는다. 기본 렌즈로 피사체가 눈으로 본 원근감 그대로 자연스럽게 왜곡 없이 그려지기 때문이다. 50mm 단렌즈는 화각이 90˚ 정도로 좁지만, 옆으로 몇 매 이어 찍어 보정하면 파노라마로도 훌륭하고 최대 촬영 거리로 찍으면 접사렌즈 역할도 가능하다.


다음은 정원의 자연 만들기다.
전원주택을 지을 때 일반적으로 마당은 시멘트 포장, 잔디 혹은 잔자갈로 마감하는데  필자는 자갈로 마감하여 필요시 언제나 꽃이나 나무를 심도록 하였다.       
담장은 펜스로 장미, 인동초, 산머루, 다래 덩굴을 올리고 마당엔 옛 고향 정서를 느낄 수 있도록 거실 목재 데크 화단 양가는 목단을 심고 안쪽으로는 해바라기,백일홍을  화단가에는 봉숭아를 심었다.
집 앞 펜스 가에는 세 그루 소나무를 펜스에는 보라색 인동초 올리고 대문 양가에는 두 그루의 능소화를 심어 펜스를 감아 올라 내년쯤 여름날 꽃을 피울 것 같다.
들머리길 옹벽에는 참나리를 군락 틈에 채송화를 심어 전원의 운치를 더해 주었다.
대문 오른쪽 마당 좌우에는 감나무를 심고 그사이는 하얀 금낭화랑 빨간 금낭화 그리고 다섯 가지 하늘매발톱 군락으로 심어 가꾸는데 볼 만하다. 기타여백 곳곳에는 코스모스가 자란다. 



▲  전원으로 이사 첫해인 지난해의 가을 풍경.

텃논 밭길 관리도 중요한데 첫해는 200여 보(步) 정도의 논밭 길과 수로가에 코스모스 일색으로 심었는데 위 사진처럼 멋진 가을 그림을 그렸다.
올해에는 텃논, 밭길은 코스모스 길로 수로변 유휴지는 백일홍을 심었는데 수로변에는 백일홍이 벌써 꽃을 피우기시작했다.
마을에서 약간 떨어진 언덕위라 마당끋에 선 전봇대에 가로등 하나쯤 있었으면 했는데 지난 6월 25일 가로등 공사를 하여 도시의 거리를 못지 않은 전원의 야경을 연출한다.
전원생활도 도시생활과 비교하면 그리 불편하지 않다.
티브이, 인터넷 , 목욕시설이 갖쳐지고, 신문 구독 가능하지, 차량 소음 없지,공기 맑지, 영화 보고 싶으면 차 타고 포항으로 쪼르르 달려가면 되고, 인터넷이나 티브이 쇼핑으로 살 것 다사고 ......자연속에서 도시의 문화시설 부럽지 않다.

마지막으로 인생 2 막살이를 즐겁게 보내려면 밤을 새워도 즐거운 취미를 은퇴 전에 하나 쯤 중독되어 있어야 노후기 즐겁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최근  은퇴를 생각할 세대들 사이에 사진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힐링포토( healing photo)포토가 유행이라고 한다.
힐링포토(healing photo)는 치유를 뜻하는 영어 힐링에 사진이라는 단어가 붙은 합성어로 다른 사람들의 사진을 보고 감상하는 차원이 아니라 자기가 직접 사진을 찍으러 다니면서 평소 쌓여 있던 스트레스나 우울한 기분을 날려버리는 개념이 힐링포토(healing photo)라고 할 수 있다.


좋은 사진을 찍기위해 발품을 팔아야 하고 프레임 안의 구도를 요리조리 고민하고 좋은 빛을 기다리며 마음을 담은 사진을 페이스북과 같은 SNS에 올려 공유가 힐링이 아니던가.
사진찍기에 포토샵.일러스트레이터가 더해 지면 날밤을 샐 수 있는 취미로 몰입하게 된다.

논어 옹야편에  "知之者(지지자)는  不如好之者(불여호지자)요 好之者(호지자)는 不如樂之者(불여락지자)니라 "라는 말이 있다.
즉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뜻이다. 천재나 노력보다 어떤 일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인즉슨, 우리 주변에 전공보다 취미로 일가견(一家見)을 이룬 분들을 많이 본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생활의 달인,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서  취미로 즐기다가 최고를 이룬 경우를 접한다.
우리 주변에는 취미가 본업이 되는 경우도 있고  어떤 일이 좋아 즐기다가 일가견을 이룬 경우도 많다.
은퇴 후 밤을 새워도 재미나는 힐링 취미를 가진 여생은 행복해진다.
생활에 바빠 취미가 뭔지도 모르고 평생을 일만 하다가 일선에서 물러나 밥벌레 신세로 일상을 보낸다면 우울증이 남의 이야기가 아닌 듯 하다.

아무리 건강한 사람도 할 일 없이 일상을 좁은 공간에서 티브이 리모컨이나 요리조리 돌리면서 앉았다 누웠다 해보라 오금이 쑤시고 생머리가 아프고 생각이 깊어져 없던 병도 생긴다.
친구도 만날 만나는 게 아니고 등산도 매일 가는 게 아니다. 일상의 소일거리가 인생 2막 삶의 질을 좌우한다고 하여도 과언은 아니다.

시간이 언제 가는지 모를 정도로 몰입할 수 있는 취미를 즐기는 노후는 마음이 건강하다.
악기 연주, 사진 촬영, 포토샵 이미지 보정& 편집 , 일러스트레이터 드로잉, 글쓰기, 분재 기술, 서예 등 취미는 다양하다. 목포의 눈물을 구성지게 아코디언 연주하는 노신사, 화폭에 풍경을 담는 멋진 모습 , 비주얼 이미지디자인에 날밤을 새는 사람은 여생이 즐겁다.
노후에는 이러한 취미 한 가지 쯤 가져볼 만하지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취미는 아니다. 이러한 취미기 중독되기까지는 남다른 노력과 열정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혹자는 당신은 뭐 할 줄알어 ....비아냥된다면 .....
이렇게 당당하게 말하고 싶다. 수캐 그것 자랑한다고 자화자찬(自畵自讚)이지만 비주얼 이미지 편집 디자인은  할 만큼 한다고.
사진 30년에 포토샵 편집 20년, 일러스트레이터 5년 ..... 서당 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흉내는 낼 정도는 됐다.
50mm 표준 단 렌즈 하나만 달랑 끼워 나가도  비가오나 눈이오나 전천후로 파란하늘 흰구름 파노라마 풍경을 그릴 정도는 된다. 물론 포토샵 백을 믿고하는 소리지만.
구름도 만들고, 하늘도 만들고 누끼도 따고,초대형 뮤럴사진벽지도 만들고, 달력도 만들고, 지도도 드로잉하고, 로고도 그리고....
비트맵 이미지와 벡터 이미지를 요리조리 요리하는 재미는 해보지 않고는 이것이 얼마나 좋은 힐링 취미인지는 모른다.
20여 년을 즐기며 익힌 이미지 편집 디자인의 축적된 기법을 그냥 사장키엔 아까운 마음도 없지 않다 .당장에라도 누구나 할 수 없는 블루오션에 뛰어들어 차별화된 작품으로 승부수를 던질 수 있는 능력은 있지만.......인생 2막 일상의 소일거리로 또는 지적 재산 기부로 만족하며 그냥 힐링취미로 즐길 뿐이다.
인생에는 왕복 차표가 없다. 한 번 떠나 버리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 인생의 끝자락을 후회없는 삶을 살아보자.

                                                              
                                                             ▲  이런 합성사진도  힐링포토이다.요리조리  오리고 붙이고 하다 보면 한 두 시간은 흘쩍 지나가버린다.


↑ 들깻잎과 애호박 몇 개를 드렸더니 노인 회장댁에서 자두를 한 바가지 보냈다. 참새 방앗간 지나칠 수 없는 것처럼 개 눈에는 거시기만 보인다고 이 좋은 사진 자료를 그냥 지나 칠 수 없어 50mm 단렌즈로  찍은 원본이미지. 105mm 접사 렌즈로 담으면 더 먹음직스럽지만, 눈으로 본 그대로 자연스런 모습은 50mm 표준 렌즈를 따르지 못한다.


↑ 원본 이미지를 7월의 음식 자두로 리메이크한 자료. 이런 거 만들어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바로 이것이 포토힐링이다.


↑ 세 장으로 이어 찍은 원본 이미지를 파노라마로 편집하여 하늘 배경을 시원스럽게 늘이고 원본에 구름은 없었지만 구름 부러시로 비주얼 편집한 우리 집 5월 풍경.
여러 장으로 나누어진 이미지를 한 장으로 찍은 것 처럼 편집의 관건은 누구도 티를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함이 생명이다.



▲  비주얼 돼지국방상 메뉴 만들기. 요즘 디지털이 일상화되면서 작은 음식점에도 시각적으로 먹음직한 비주얼한 음식메뉴를 볼 수 있다. 이러한 음식 메뉴를 제대로 정식으로 만들려면 강력한 포토샵 편집 및 보정 기능으로 옛적 아날로그 때 처럼 거창한 조명과 특수장비 없이도 자연스럽게 촬영하여 고해상도의 비주얼한 음식메뉴를 만들 수 있다. 여의치 않으면 검색사진으로 (원작가의 활용양해를 구하여) 오리고 붙이고 하여도 실사해 붙여 조명만 제대로 하면 고급 음식점 메뉴판 못잖다.

  

▲  취미로 심취중인 디자인 그래픽 식품구성 자전거.이러한 작업을 할 때는 비트맵 이미지와 벡터 이미지의 장점을 잘 활용하면 실제 활용에 편리하다.
픽셀을 기본단위로 표현하는 Bitmap 이미지인 사진은 색감이 자연스럽고 세밀한 정밀묘사를 할수 있었나 이미지를 확대하면 픽셀이 깨져 화질이 떨어진다. 점.선.면을 기본단위로 표현되는 Vactor 포맷 이미지는
색상이 단순하고 정밀 묘사가 어려우나 용량이 적고 확대시 화질이 깨지지 않고 출력물이 선명하여 Bitmap과 Vactor 포맷의 장점을 활용하면 초대형 고품질 디자인물을 제작할 수 있다.
비트맵 이미지를 다루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포토샵이고,벡터 포맷 이미지 포로그램은 일러스터레이터이다.

 

 


▲ 뉴스 검색을 하다가 계절감에 맞는 유익한 기사의 사진 자료가 좀 약한 것 같아서 참새 방앗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한참 비주얼 이미지로 리메이커하여 보았다. 
노후 소일거리로는 이만큼 정신을 몰입할 수 있는 취미도 없다.
 

▲  오늘은 아침부터 장맛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검색으로 하다가 눈에 띄는 기사가 있어 이것저것 검색사진을 오리고 붙여 뉴스 리메이크하여 보았다.

혹자는 당신은 뭐 할 줄알어 ....비아냥된다면 .....
이렇게 당당하게 말하고 싶다. 수캐 그것 자랑한다고 자화자찬(自畵自讚)이지만  비주얼 이미지 편집 디자인은  할 만큼 한다고.
사진 30년에 포토샵 편집 20년, 일러스트레이터 5년 ..... 서당 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흉내는 낼 정도는 된다.
50mm 표준 단 렌즈 하나만 달랑 끼워 나가도  비가오나 눈이오나 전천후로 파란하늘 흰구름 파노라마 풍경을 그릴 정도는 된다. 물론 포토샵 삽질이지만....
구름도 만들고, 하늘도 만들고 누끼도 따고,초대형 뮤럴사진벽지도 만들고, 달력도 만들고, 지도도 드로잉하고, 로고도 그리고....
비트맵 이미지와 벡터 이미지를 요리조리 요리하는 재미는 해보지 않고는 모른다.
20여 년을 즐기며 익힌 이미지 편집 디자인의 축적된 기법을 그냥 사장키엔 아까운 마음도 없지 않다 .당장에라도 누구나 할 수 없는 블루오션에 뛰어들어 차별화된 작품으로 승부수를 던질 수 있는 능력은 있지만.......인생 2막 일상의 소일거리로 또는 지적 재산 기부로 만족한다.
인생에는 왕복 차표가 없다. 한 번 떠나 버리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 인생의 끝자락을 후회없는 삶을 살아보자.

 

▲  2년 만에 펜스를 뒤덮은 산머루.지난해 입주하여 서쪽 면 펜스 가에 7포기 심은 야생 산머루가 잘 자라 벌써 산머루가 열렸다. 두메산골이 연상되는 머루 다래는 이 지역에 적응된 야생으로 울을 덮으면 운치가 있고  약용으로도 좋아 전원주택 담장 식물로 강추하고 싶은 식물이다. 지인이 동대산 산행에서 열매가 달리는 머루와 다래 가지를 꺾꽂이한 것을 몇 주 선물을 받은 거다.

▲  2년 만에 펜스를 뒤덮은 다래 덩굴에 다래가 열렸다..
 

▲  펜스 밖같쪽 축대벽 밑에는 지난헤 마을 근처 냇가에서 캐다 심은 참나리가 허리춤으로 자라 꽃망울을 맺었다.야생 참나리가 만개하는 7월이면 온 동네 호랑나비가 모여든다.
 

▲ 야생화 초롱꽃의 자생력은 대단하다. 깊은 계곡 가에 자생하는 초롱꽃 한 뿌리를 담장 가에 심은 것이 멋진 꽃을 피웠다.

▲  거실 창가 덱 앞에는  다양한 꽃들로 푸르다. 펜스에는 덩굴장미 만발하고, 백일홍,하늘매발톱,해바라기,봉숭아 코스모스,천사의 나팔 화분,사철화분,소나무 세 그루가 경쟁하듯 자란다.



▲  지난봄에 꺾꽂이모 한 주를 얻어 지난겨울 거실에서 이만큼  자라 큼직한 나팔을 불고 있다.

 

▲  지인에게 선물 받은 5색 하늘매발톱 씨앗을 지난봄 모종을 내어 화단에 집단으로 심은 것이 올해 여러 색의 꽃을 피웠다.

▲  우리 집 문지기 범애(진도+풍산견 1대) 집앞 코스모스도 가을이면 한 풍경 한다. 벌써 성질 급한 놈 두 놈은 꽃을 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