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호박이 개락 ※ 개락이다 : 경북 내륙지방의 사투리로 무엇이 흔전만전 넘쳐나 셀 수 없을 정도로 널려있다는 뜻이다.

        ▲ 2014.7.12 텃밭에서 수확한 애호박 . Nikon d800  AF Nikkor 50mm f/1.4D

 


호박은 덜 여문 어린 호박으로, 예로부터 여름철 우리 식단에 많이 올라 친숙한 열매 채소이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호박은 동양계 호박, 서양계 호박,페포계 호박이 있는데 우리가 겨울철에 늙은 호박으로 먹는 대부분 품종이 동양계 호박이고, 단호박이 대표적인 서양계 품종이다 .페포계 호박은 넝쿨성이 아니고  짤막한 줄기에 여러 개의 잎이 무더기로 나며 오이모양의 길쭉한 쥬키니 호박이 대표적이다.
호박은 그 성숙의 정도에 따라 애호박과 늙은호박으로 구분하여 부른다.
반찬용으로는 애호박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늙은호박은 호박떡, 호박죽,호박엿 등 가공용으로 쓰이며 전체 호박 생산량의 20% 정도라고 한다.

애호박은 주성분인 당질과 비타민A와 C가 풍부하여 소화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위궤양 환자도 쉽게 먹을 수 있고, 아이들 영양식이나 이유식으로도 좋다.
또 애호박 씨에 들어 있는 레시틴 성분은 치매 예방과 두뇌 개발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를 때에는 연두색이면서 작고 윤기가 흐르며 꼭지가 마르지 않은 것을 택하도록 한다. 꼭지 주변이 들어가 있고 크기에 비하여 무거운 것일수록 맛이 좋다고 한다.
특히 여름 애호박은 자른 단면에 단물이 배어나올 정도로 맛도 좋고 영양가도 높다.

과육이 유연하고 단맛도 있어 예로부터 지금까지 우리 식단에 친숙한 채소로 이용되어오고 있다. 된장찌개를 비롯한 찌개류와 볶음, 전, 무침, 죽, 국수의 고명 등 쓰임새가 다양하다. 요즘은 건조기술의 발달로 제철에 애호박을 건조하여 비철에도 된장찌개 등의 음식재료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필자는 전원생활 2년 차 인생 2막 소일거리로 텃밭 가꾸기와 사진을 즐기는 경험에 의하면 애호박용 마디 호박은 농사 경험이 없어도 토양,시비,물관리만 잘 해주면 기대 이상으로 잘 자라 수확물이 풍성하다.
첫해는 벼농사하던 50여 평의 논을 밭으로 전환하여 호박도 심고,옥수수,배추,고추 등을 재배하였는데 물 빠짐이 불량한 점토질 논흙이라 초기 자람만 무성했지 결실을 보지 못했다.
지난겨울에 60cm 토심으로 밭농사용 마사토로 돋우고 퇴비 30여 포를 섞어 땅심을 높여 비닐멀칭하여 호박,고추,토마토,가지,옥수수,잎들깨 등을 가꾸는 중인 지금 신토불이 무공해 유기농 채소들이 지금 개락이다.
너무 많아도 탈 .잎들깨와 애호박용 마디호박은 직접 상토에 모를 길러 모종이 아까워 마디 호박은 좀 달게 25구덩이 50포기를 심었는데 7월 초순부터 수박무뉘 동글 방한 애호박이 마디마디 수없이 맺혀 2, 3일마다 30여 개 이상씩 따내어도 끝없이 열린다.

동네에 다 나눠 먹고도 남아 20여 개는 건조하여 보관 중이다. 땅은 거짓말을 않는다는 말이 딱 맞다.
토양, 물, 비배관리만 제대로 해주면 면역력이 생겨서인지 병충해도 없어 농약을 칠 일도 없다. 우리 집 애호박 대풍의 일등공신은 집 옆을 흐르는 물길이다. 양수기 스위치만 올리면 언제나 맑은 물이 쏟아지니 전천후농사가 가능했다.
3일 전 우리 마을 이장이 비닐포대로 하나 땄는데도 오늘 또 한 가구 땄다.
또 한가지 너무 많아 탈인 것은 잎들깨이다.
아래 사진의 들깨는 열매용이 아닌 잎 전용 들깨이다. 사진에서는 들깻잎이 좀 작게 보이지만 실제 큰 잎은 그 크기가 어른 손바닥보다 더 큰 호박잎만 하다.
화학비료는 전혀 주지 않은 유기질 비료로만 자란 신토불이 유기농 작품이다.
배고팠던 유년시절 여름날 저녁때는 어머니가 밀가리 한바 가치,애호박 한 개,대파 서너 뿌리로 매일이다시피 애호박 칼국시하여 원 없이 먹었다.
그 시절 너무 먹어서인지 필자는 지금도 칼국시보다는 잔치국수를 즐긴다.
이렇게 텃밭을 가꾸는 것도 텃밭 채소들을 사진으로 즐기는 것도 시쳇말로 힐링이 아닌가? 인생 후반전을 전원에서 텃밭과 사진을 즐기며 유유자적한 삶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사진을 배울 때는 표준,광각,망원,접사 렌즈를 한가방씩 싸들고 다녔으나 지금은 언제나 기본 렌즈인 50mm 단 렌즈만 달랑 끼워 다닌다.
50mm표준 단 렌즈는 화각은 좁지만 사람의 눈으로 보이는 그대로의 원근감으로 자연스럽게 담아주므로 최고 렌즈로 즐긴다.
50mm표준렌즈라고 못 찍을 사진도 없다.바싹 다가가면 접사요, 옆으로 이어 찍어 붙이면 광각이요 피사체에 더 가까이 가면 망원이 아닌가?
포토샵이 렌즈마다 특징을 어느정도 대체할 수 있으니 이것이 디지털의 매력이다.


 



 ▲ 2014.7.12  텃밭 잎들깨 .  Nikon d800    AF Nikkor 50mm f/1.4D

▲ 2014.7.12  텃밭 잎들깨 .옥수수.애호박   Nikon d800    AF Nikkor 50mm f/1.4D

▲ 2014.7.12  텃밭 애호박 말리기   Nikon d800    AF Nikkor 50mm f/1.4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