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다 힐빙 드라이브

↑ 산과 바다를 아우러는 말미산과 바다 풍경

영덕 ‘블루로드’ 산책길은 포항시와 영덕군의 지경(地境)인 대게 공원에서 시작하여 병곡면 백석리까지 백육십리(약 64km) 해안 길로 도보로 하룻길(도보 약 22시간)이 넘는다.
블루로드’ 도보길은 네 구간(A,B,C,D코스)으로 나뉘는데 이 중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영덕 해맞이공원에서 축산항 죽도산까지 약 15km 구간인 B코스로 걸어서 다섯 시간이 걸리는데 비주얼한 풍경으로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다.

이곳 해안은 얼마 전까지 민간인 출입이 통제된 군사보호구역으로 무위자연(無爲自然) 태곳적 그대로 자연이 보존되어 '옥빛 바다를 발밑으로 끼고 갯바위에 부딪히는 하얀 파도, 울울창창 곰솔을 타고 흐르는 갯바람을 맞으며 거닐 수 있는 영덕 블루로드의 백미'로 손꼽히는 구간이다.

오늘의 컨샙은 블루로드 도보여행이 아니고 가을 바다 드라이브와 힐빙 산림욕이다.

바쁜 도시 생활에서 백육십 리(약 64km) 블루로드 해안 길 전 구간 도보여행은 쉽지 않다.
영덕 블루로드 D코스(대게 공원-14.1km-강구터미널), A코스(강구항-17.5km-해맞이공원, B코스(해맞이공원-13km-대게 원조비) 까지의 해안 대게로는 드라이브로 즐기고 B코스중 경정2리 차유마을에서 죽도산까지 약 2km는 블루로드 도보길를 벗으나 해송이 울창한 해발 117m 말꼬리 산 힐빙 등산을 하고 주차장까지 원점 회기는 죽도산~차유리 간 말미산 해안길을 걸어서 차유리로 돌아오는 코스로 사진을 찍으면서  쉬엄쉬엄 걸어도 90여 분이면 족하다.
말미산 들머리는 차유리 버스정류장으로 주차공간이 충분하므로 정류장에 주차후 산을 오른다.
일반적으로 블루로드 B코스여행자는 해안 길을 걸어서 죽도산으로 간다.

↑ 삼림욕과 바다를 즐기기에 딱인 말미신과 해변로(영덕블루로드 B코스)

필자가 1시간 거리의 말미산 등산을 거론하는 이유는 처음부터 끝까지 울창한 해송이 터널을 이루는 숲길로 파도소리를 들으면 산림욕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말꼬리산(말미산)은 바다와 접한 해발 117m 야트막한 야산으로 등산을 싫어하는 사람도 쉽게 오를 수 있다.
들머리 깔딱고개길은 숨이 가쁠 정도지만 1시간 정도의 능선길은 그야말로 비주얼한 산림욕 힐빙길이다.

능선에 오르면 피톤치드 솔향 정기를 받아 속세의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심신이 편안해 진다.
나무들은 주위의 적으로부터 자기 방어용 방향성 항생물질을 내뿜는데 이것을 총칭 피톤치드(phytoncide) 라고 한다.

피톤치드는 자신을 위협하는 각종 해충,병균,곰팡이,박테리아 등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발산하는 소독제 역할을 하지만 사람에게는 이롭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톤치드는 화학물질이 아닌 천연물질로 인간의 신체에 무리없이 흡수되며 인간에게 해로운 균들을 선택적으로 살균하여 항균작용,소취(掃臭)작용,진정작용,스트레스 해소작용 등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은 삼림욕을 대체의학 수준으로 활용되고, 종편의 자연인(自然人) 등에서 현대의학으로 치료를 포기한 환자가 마지막 수단인 산속 생활로 건강을 되찾는 경우를 접하는데 빈말은 아닌 듯 한다.
이번 주말은 영덕블루로드 가을 바다 드라이브도 즐기고 듦으로 등산을 겸한 산림욕으로 힐빙을 챙기는 여행길을 떠나보자.

↑ 차유리 버스정류장 뒤로 마미산으로 오르는 철제 들머리 계단에 주차, 말미산 삼림욕과 해변 길을 거처 원점회귀에 90여 분 걸린다.

↑ 처음 영덕 블루로드 도보 여행자는 말미 산을 오르는 철제 계단이 영덕 블루로드로 착각하여 산을 타는 경우가 허다하여 "여기는 블루로드 구간이 아니오니 탐방객께서는 안내 표지판을 재확인하시기 바랍니다"란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 영덕대게원조비와 정자.

↑ 영덕대게원조비 정자에서 바라본 말미산과 영덕블루로드 B코스 해안과 멀리 죽도산이 보인다.

↑ 수목이 주위의 적으로부터 자기방어용 방향성 항생물질인 피톤치드(phytoncide)를 방출하는데 여름철 편백나무는 5.5 ㎖/100g로 최고 많고 ,소나무는 1.3㎖/100g 정도라고 알려졌다. 독일에서는 삼림욕을 대체의학 수준으로 활용되고, 현대의학으로 치료불가 말기 암 환자가 마지막 수단으로 입산하여 건강을 되찾는 종편 자연인의 예가 일리 있는 치료방법이 아닐까?

↑ B코스중 경정2리 차유마을에서 죽도산까지 약 2km는 블루로드 도보길를 벗으나 해송이 울창한 해발 117m 말꼬리 산(말미 산) 능선길은 들머리에서 끝날 때까지 해송림이 터널을 이룬다.

↑ 해송이 울창한 해발 117m 말꼬리 산(말미 산) 능선길에는 쉼터가 있어 삼리욕을 즐기기에 좋다.

↑ 해발 117m 말꼬리 산(말미 산) 능선길의 망제단(望祭壇)

↑ 해발 117m 말꼬리 산(말미 산) 능선길에서 바라 본 축산항

↑ 해발 117m 말꼬리 산(말미 산) 능선길을 내려오면 영덕블루로드B코스 해안 도보길과 만난다. 죽도산까지 가지 않는다면 해안길로 접어들어 주차한 차유리 버스정류장으로 간다.

죽도산(竹島 山) 전망대
죽도산은 이름처럼 화살 재료로 쓰였던 시누대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해발 87m 높이의 낮은 산으로 정상까지 404개의
목재데크 계단 길로 쉬엄쉬엄 올라도 잠시 오를 수 있다.
404개의 목제데크 한 계단 한 계단 오를 때마다 달라지는 풍경을 감상하며 오르는 죽도산 정상에는 죽도산 등대전망대가 솟아있다

죽도산 정상에는 일제강점기에 세운 등대가 있었으나 일제 말에 미군의 폭격 표적이 된다 해서 철거됐다가, 광복 후에 다시 등대를 세웠지만 2011년 5월에 등대와 전망대를 겸한 현대식 지금의 죽도산 전망대가 세워졌다.

엘리베이터를 갖춘 26.9m 높이의 죽도산 전망대의 2층은 외곽 전망대, 5층은 죽도산 전망대, 6층은 기계실 7층은 죽도산 등대이다. 죽도산 전망대에 오르면 신정동진 축산항 주변 산하를 360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다.
남쪽으로는 블루로드다리와 축산해변 뒤로 북위 36도 30분이 지나는 신행정수도 세종시 정동(正東)인 말미산, 서쪽으로는 축산항과 축산천 사이에 있는 축산마을과 봉수대로 유명한 대소 산(278m)이 정겹고, 북쪽으로는 와우산(66m)을 넘어 고래불해변으로 이어지는  해안선이 곡선을 그린다.

전망대 아래 죽도산 능선에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눈맛 좋은 찻집 ‘코난 바다를 품다’가 있다.
이곳 찻집의 일등 메뉴는 아메리카노 커피이다.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음미하는 커피맛은 먹은 본 사람만이 분위기를 알 것이다. 이곳에서 나무데크를 따라 하산하면 바닷가 해안선을 에두르는 나무데크와 연결된다.
바닷가 나무데크는 시누대 터널을 통과하는 구간도 있어 갯바람이 불 때는 댓잎이 서걱거리는 소리가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가슴을 시원하게 씻어준다.
    2015.9.10 글.사진 丁海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