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 여행
봄비에 浪漫 싣고. 가람이네 영덕 나들이

2007.3.4 봄비에 浪漫 싣고. 가람이네 영덕 나들이 / 봄비 내리는 고래불 해변에서


   
이른 아침부터 봄을 재촉하는 이슬비가 촉촉이 대지를 적신다.
오늘은 참으로 오랜만에 內子내자와 나들이를 하는 날이다. 오늘 여행지는 영덕으로 아주 특별한 나들이다.

지난 초가을 메밀꽃이 필 무렵 감전리 우리 마을로 사진 여행길의 정해유(영남일보사외편집위원)작가와 遭遇조우하면서 영남일보 "즐거운 디카여행"의 팬이 되었다.

  우리마을 감전리 메밀꽃 풍경을 어찌나 맛나게 그렸는지 외지의 여러 지인들로부터 아름다운 자연에 묻혀 산다고 부러움을 사기도 하였고 우리 마을이 널리 알려 진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그후 외지인이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당국에서도 더 많은 예산으로 금년에는 메밀 재배를 늘려 초가을이면  낙동강천이 굽이굽이 흐르는 죽미산 자락이 온통 하얀 소금을 흩뿌려 놓은 듯한 메밀밀꽃 세상이 될 것 같은 예감이다. 그 무렵 섶다리도 놓여지면 옛 정취를 한껏 느낄 것만 같다.

  감전리 들머리길엔 기존 시멘트교가 있어 교통에는 지장이 없으나 기존 다리 한참 아래 메밀밭가 천변에서 강건너 언덕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나무로 기둥을 세우고 위에 솔가지와 흙을 얹어 자연 친화적인 섶다리를 놓아 제2회 감전리 메밀꽃 축제도 빛내고 사진 마니아들에게는 풍경 구도에 조미료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인연으로 영남일보를 접하게된 동기가 되어 영남일보 즐거운디카 여행을 거의 매일 접하게 되었다.

영남일보의  "故鄕 봄소식
. 봄을 繡수 놓는 주응리 사람들" , "추억이 있는 곳 창포말 등대"란 글과 사진을 보면서 자극을 받아 우리부부 일상에서 잠시 손을 놓고 사진 속의 풍경을 직접 느껴 보자고 봄비를 맞으며 핸들을 남으로 돌리게 된 게기가 되었다.
 
  영덕은 봉화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지만 초행길이라 일찍 서둘러 집을 나섰다.
봉화 감전리에서 영덕 가는 길은 크게 두 방향인데 답운치 재를 넘어 불영 계곡을 지나 7번국도 바닷길과 임기리에서 31번 국도를 타고 영양-진보(월전)-영덕(달산)으로 이어지는 내륙길이 있는데, 주응마을을 먼저 들리고 창포말 등대를 보기위해 빠른 길인 내륙길을 타기로 하였다.

임기-문암-도계-영양-월전으로 이어지는 31번국도 구간은 일월산 계곡으로 이어지는 산길이라 영양까지는 그리 교통량도 많지 않은 한적하다.
예년에 비해 봄이 빨리 온다고 하지만, 차창에 스치는 산하는 아직 칙칙한 무채색 겨울 옷을 걸친 그대로이다.
그러나 차창에 스치는 훈풍은 분명 봄바람이다.
썰렁한 산하의 나목은 겨울 풍경이나, 차창을 촉촉히 적시는 봄비와 골안개는 잠재운 낭만을 일깨워 주기에 분위기가 있는 드라이브 길이다.

구비구비 텅빈 길을 달리다 보니 어느새
 영양읍을 지나 월전에서 영덕 방향으로 34번국도를 달린다.
청송과 영덕 경계를 이루는 황장재를 넘어 지품으로 접어드니 좌우 길옆은 사과랑 복숭아 길이다. 이달 말쯤이면 꽃 대궐을 이룰 것 같다.
34번 도로에서 69번 옥계계곡으로 접어드는 지범까지 정선생님이 마중을 나와 반가이 맞아 주었다.
정선생님의 차를 뒤따르며 차창에 펼쳐지는 풍경은 그림에서 자주 보아 온 터라 처음 대하는 산하지만 눈에 익은 듯하다.
맞은 쪽 끝지점엔 팔각산이 봄비와 안개 속에 묻혀 아스라이 보이고 주응교를 지나 마을에 들어서니 옥계천가엔 복숭아와 비닐에 덮인 매마리리 밭이 눈에 덮인 듯하다.

좁은 마을 길을 돌아 마을 뒷편에 이르면 대숲으로 우거진 계곡길로 접어드는데 그 계곡 대나무 숲속에 하얀 연구실이 보인다.


첫눈의 느낌이 아늑하고 포근하다. 뒤로는 높은 산이 우뚝 솟고 좌우로는 바위산이 둘러싸 삼면이 빽빽한 대나무로 천연 울로 두러쳐지고 오목한 분지형 땅에는 매화,살구,산수유,살구,감나무...등등이 빽곡이 들어서 공원같은 분위기다. 사무실뜰에는 연분홍 참꽃이 한 무리를 이루고 그 옆으로는 고목 산수유 2그루가 노란 꽃을 피워 봄을 노래하고 있었다.

공지에 심어진 보리는 벌써 한뼘이나 자라 사무실 창가 하얗게 핀 매화랑 어울려 그 풍경이 그림 같았다.입구 좌우엔 금낭화가 고동색싹이 고개를 내민다.금낭화랑 목단꽃이 필무렵이면 그 풍경이 짐작이 간다.
500여평의 전원을 맛나게 잘 가꾸고 있다.

그리고 계곡쪽 대숲속에 옛고가도 멋스럽고, 연구실 지붕위로 가지를 축 늘인 고목 감나무와 그뒤로 대나무가 빽빽히 울을 이루고 그 뒤로 참나무 소나무들이 이어져 자연 그대로의 풍경이다.  

나그네를 환영이나 하듯 뒤산에서 두견새가 목청껏 울어댄다.
영덕은 봉화보다 게절이한참이나 빠른 것 같다. 우리집 언덕의 참꽃은 아직 꽃망을을 꼭 다물고 봄을 기다리는데,  이곳 정원의 참꽃은 벌써 꽃잎을 열어 봄이 한창이다.
정원 뜰을 한가득 매운 매화들이 이제 막 개화를 시작하여 봄비에 촉촉히 젖어 고개를 숙인 매화꽃들이 춘심을 일깨운다.

오른쪽 계곡에는 맑은 계류가 흘러 산소같은 느낌이었다.
'아마 요만한 장소는 찾아보기도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필자도 산촌에 살지만, 요만큼 아가자기한 멋은 덜하다.

안에서 창으로 보이는 전경은 한폭의 그림이다. 노랗게 막 꽃을 피운 산수유 둑넘어 복숭아 밭이 이어지고 복숭아밭 앞으로는 드 넓은 매마리 밭이다. 매마리밭 끝어머리는 옥계천이 흐르고,  바데산이 우뚝 솟아 멋진 풍경화를 그린 듯한 풍경이다.

아마도 복사꽃,매마리꽃이 필 때면 ' 산수유가지가 오른쪽 하늘에 걸리고 전경으로 변분홍 복사꽃 중경으로 샛노란 배추꽃 원경으로 바데산 그리고 파란 하늘 .....' 이런 그림이 그려질 것 같다.

 주응리는 처음 본 시골이지만 아름답다. 팔각산 옥계계곡 따라 복숭아 밭이 펼쳐지고 계절 작목으로 매마리 재배가 성하여 연분홍 복사꽃 과 노란 배추꽃이 한창일 때면 그야말로  동요 속의  "고향의 봄"을 그린 듯한 풍경이라고  노래한 정해유선생님의 말이 맞는 듯하다. 

사무실에서 차 한잔을 들면서 이런저런 세상사 이야기를 나누다가 정선생님과 동행하여 영덕 바닷가로 향했다.

점점 빗줄기가 굵어진다. 비도 내리고 일정을 감안하여 영덕 관광 1번지인 창포말 등대랑 풍력발전소 그리고 대게로, 영덕대게 원조마을을 둘러 보기로하고 차를 서둘렀다.

34번 국도를 타고 영덕읍 경북주유소 네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조금 달리니 오른쪽으로  "삼계리 풍력발전소" 이정표를 따라 한구비 오르니 차창에 거대한 바람개비가 골안개를 휙휙 가른다.

언덕길 정상에는 윤선도비가 서있고  눈앞으로 해무에 덮힌 잿빛 동해바다가 아련하다.
조금 내려가니 "사진 촬영 포인터"에 올라 일별하니 사방이 자욱한 안개와 봄비로 가시거리가 짧아 육안으로 가까운 풍력발전기 날개가 희미하게 보인다.

조금 더 내려서니 그림으로 본 이색적인 창포말 등대가 보이고 많은 차량들이 도로가에 즐비하고 등대와 바닷가에는 때이른 상춘객들이 봄비를 맞으면 봄바다를 즐기고 있었다.

하얀 콘크리트 기둥(24m)으로 만들어진 燈塔등탑에 대게가 기어 올라 집게발로 동해의 떠 오르는 붉은 해를 감싸듯 만들어진 등탑문을 열고 들어서니 흡사 바닷속 용궁같은 분위기다.
사방벽이 바닷속 그림으로  흡사 바다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다. 관광객들은 벽을 배경으로 사진을 담는다.
골뱅이 속같은 좁은 계단을 따라 등탑 2층 전망대에 오르면 망망대해가 펼쳐진다.
그리고 등탑 하단부 1층에는 추억만들기 낙서판에는 젊은 연인들이 저마다 추억을 남기기에 신난다.

"영호&경숙이 왔다 감 2007.3.4",  " 왓노라 갔노라 ... 세미와 정미이가"

바닷가 언덕에 수선화가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4월이면 멋진 드라이브길이 될 것 같은 생각이다.
영덕대게 원조마을을 향해 대게로 바닷길을 달린다.구비구비 돌아도는 바다길은 환상적인 드라이브 길이다.

차창에 스치는 그림같은 풍경들이 낭만적이다. 하얀 파도 ,가진를 축 늘어뜨린 바닷가 언덕의 해송,갈매기들이 구비구비 나타났다 사라지더니 이윽고 "영덕대게 원조마을"인 차유리에 닿는다.

해송 우거진 정자 옆 갯바위 언덕에 "영덕대게비"가 우뚝서 있다. 봄비를 맞으면 한무리의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언덕의 억새, 팔각 정자,대게비,작은 어항과 고깃배, 갈매기,파도 그리고 저멀리 죽도산이 어울려 멋진 풍경은 눈맛이 그만이다.
자 눈맛을 보았으니 다음은 입맛 차례가 아닌가!

"영덕대게 원조 마을"에 왔으니 그냥 발길을 돌릴 수는 없지"

마을로 들어서니 온통 대게판이다. 거리는 대게찌는 김으로 자욱하고  대게 특유의 냄새가 코를 찌른다.

한쟁반 가득 차려진 대게들은 김이 무락모락 피어오른다. 대나무처럼 쭉 뻗은 다리를 쭉 찢으니 하얀 속살이 딸려 나온다.

"이 맛에 영덕대게 영덕대게"하는구나 ! 그 맛이 짱이다.

그리고 대게 몸통에서 파낸 속살과 내장을 밥에 비벼 대게몸통에 맛깔스럽게 담아낸 대게밥은 보기도 좋고  그 맛 또한 표현키 어려운 거시기 맛이다.

봄비에 낭만 싣어  눈맛도,입맛도 즐거웠던 이번 영덕 여행은 일생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가슴에 새겨질 것이다. 
그리고  정해유 선생님의 고마움을 마음에 담고 봉화로 발길을 돌렸다.

메밀곷 피는 마을 감전리 풍경 보기

2007.3.4 글.봉화 감전 이일용  사진. 정해유영남일보사외편집위원

2007.3.4 경북 영덕군 축산면 경정2리 차유리 "영덕대게 원조마을"의 "영덕대게비"에서
 

 ▲  2007.3.4 경북 영덕군 축산면 경정2리 차유리 "영덕대게 원조마을"에서

 ▲  2007.3.4 경북 영덕군 축산면 경정2리 차유리 "영덕대게 원조마을"에서 .

 ▲ 대게 몸통에서 파낸 속살과 내장을 밥에 비벼 대게몸통에 맛깔스럽게 담아낸 대게밥은 보기도 좋고 그 맛 또한 표현키 어려운 거시기 맛이다.

 ▲ 2007.3.4  대게 몸통에서 파낸 속살과 내장을 밥에 비벼 대게몸통에 맛깔스럽게 담아낸 대게밥

 

 ▲   2007.3.4  영덕대게. 한쟁반 가득 차려진 대게들은 김이 무락모락 피어오른다. 대나무처럼 쭉 뻗은 다리를 쭉 찢으니 하얀 속살이 딸려 나온다.

 ▲  2007.3.4 경북 영덕군 축산면 경정2리 차유리 "영덕대게 원조마을"의 바닷가 정자에서

 ▲ 2004.3.4 영덕 창포말 등대에서. 하얀 콘크리트 기둥(24m)으로 만들어진 燈塔등탑에 대게가 기어 올라 집게발로 동해의 떠 오르는 붉은 해를 감싸듯 만들어진 등대이다.

 ▲  2004.3.4 영덕 창포말 등대 내부 전망대 오르는 게단.창포말 등대의 문을 열고 들어서니 흡사 바닷속 용궁같은 분위기다.
사방벽이 바닷속 그림으로  흡사 바다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다. 관광객들은 벽을 배경으로 사진을 담는다.골뱅이 속같은 좁은 계단을 따라 등탑 2층 전망대에 오르면 망망대해가 펼쳐진다.

 ▲  2004.3.4 영덕 창포말 등대에서. 등대 문을 열고 들어서니 흡사 바닷속 용궁같은 분위기다.사방벽이 바닷속 그림으로  흡사 바다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다. 관광객들은 벽을 배경으로 사진을 담는다.

 ▲  2004.3.4 영덕 창포말 등대에서. 등대 아래에는 두 개의 대게다리 모형의 사진 찍는 장소가 있다.

 ▲  2004.3.4 영덕 창포말 등대에서.  대게다리 사이로 얼굴을 내밀어 추억도 남기고

 ▲  2004.3.4 영덕 창포말 등대에서.  

 ▲  2007.3.4 창포말 등대에서.언덕위 풍력발전기 하얀날개가 해무에 가려 아련하다.

 ▲  2007.3.4 봄비 내리는 날 창포말 등대 산책길의 관광객들

 ▲   2007.3.4 봄비 내리는 날 창포말 등대가 있는 영덕대게로 풍경

 ▲  2007.3.4 봄비 내리는 날 영덕 창포산 영덕풍력발전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