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르포 시골살이

             ▲   동요 고향의 봄 노랫말이 연상되는 풍경

시골의 사전적 의미는 도시보다 인구 수가 적고 인공적인 개발이 덜 돼 자연을 접하기가 쉬운 곳을 말한다. 필자의 마을인 주응리는 전형적 시골로 농경시대 때는 100여 호  5, 6백명이 부대끼며 살았는데 지금은 20여 호 30여 명의 노인들이 마을을 지키는 한적한 마을이다.
사람이 그리운 곳이다 보니 인공적인 개발은 커녕 있던 시설도 사라지고 산천은 옛날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필자의 터전인 이곳 곰냇골도  옛날엔 다섯 가구가 살았다고 한다.  그리고 주변은 사람이 살았든 집터로 지번이 모두 택지(宅地)이다.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이고 소나무 대나무 감나무 바위가 자연 울을 이루고 골짜기 물이 흐르는 풍경이 도회인들에겐 한 폭의 그림이지만 그곳에 묻혀 농사를 짓던 사람들은 금상산도 식후경이라, 더 좋은 삶의 터를 첮아  도시로 떠나고 주인 잃은 빈집은 잡초만 무성하던 곳이었다.

90년대 말까지만 하여도 시골인구의 도시 유입 끝자락이라 고향집과 전지의 처분이 쉽지 않았다. 그 시절 우연히 동요 고향의 봄 노랫말이 연상되는 풍경에 이끌려 터를 잡아 이 땅에 드나든지 어언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 대궐 차린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고향의 봄 노랫말 처럼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린 산골로 변신을 하였다.
이곳은 생얼 그 차체로도 바탕이 이쁜 지형이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쳐져 흡사 골 깊은  산사처럼 아늑한 배산임수 지형으로
뒤로는 탕건봉, 짱지비알 사이로 고무골을 이루고 능선엔 아름들이 송림으로 그늘이 짙다.
오른쪽 탕건봉 자락은 단애(斷崖 )를 이루어 주변은 대나무가 촘촘하여 자연 울을 만들다가 남으로 흘러 입구에는 바위산을 이룬다.
왼쪽 토굴쪽은 짱지비알 능선이 뻗어 내려 소나무 대나무 숲을 이룬다. 이다. 그 사이엔  꽤 넓은 평지로 텃밭이다.
자료 사진에서 보다싶이 인공을 가하지 않아 자연 그대로 돌담,과수,야생화 세상으로 시골 넴새가 물씬난다.

계곡변에는 탱자와 대봉감,옛집 텃밭엔 거봉 포도, 산머루,집입로 가엔 석류랑 매화가. 토굴 텃밭가엔 자두,앵두,대추,매화,무화과 단감이.
이들은 평균 9살 정도로 성목이되어 철 따라 꽃과 열매가 볼만하다.

6월 중순엔 매실을 따 즙을 내면 이어서 앵두랑 복분자가 기다린다. 이어서 자두가 익어가고 대추,단감으로 철마다 눈과 입이  즐겁다.
뒤꼍 고목 감나무는 효자나무로 해마다 풍성한 열매를 맺어 늦가을이면 뒤안 그늘에 옹기를 뭍어 홍시를 보관하였다가 눈이 내리는 날 먹는 맛도 낭만이다.

흙은 거짓이 없는 법, 올해는 흙에 보약을 몇첩안겨 줄 요량으로 잘 썩은 퇴비 100포를 마련하였다.

나무마다 한 포씩 안기고 텃밭 채소밭에도  퇴비를 과할 정도로 넣고 깊게 삽질을 하였다. 토마토랑,가지,상추의 그림이 그려진다.
무도 거름으로만 기른 것은 수분이  많고 단맛이 더하다.

흔히들 노후는 시골에서 텃밭을 가꾸며 자연과의 삶을  원하는 도회인들이 많다고 한다.
필자는 정년보다 한참 일찍 이곳에 거처를 마련하고 사진과 일러스트러트에 몰입하며 텃밭 가꾸기로 인생 이모작을 짓고 있다.
포샵과 일러스트레이터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 봉사를 하는 재미도 즐겁다.
이모작 삶을 살아가면서 느낀 것이지만, 그럭저럭 세월을 보내기 위하여 심심풀이로 누구나 할  수있는 소일거리보다 전문적이고 여차하면 직업화도 가능한 밤을 세워도 즐거운 전문적인 일을 은퇴 전에 익혀두는 것이 좋다.

금년 3월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가는겨울 오는 봄에게 쉽사리 자리를 물려주지 않을 모양이다. 사흘또리로 눈비가 내리고 날씨가 사납다.
오늘은 모처럼 봄볕이 좋은 날이다. 상추 씨앗을 넣고 감자랑 봄 채소를 심을 땅에 거름을 푹 주고 삽질을 하다가 계곡가에 앉아 봄날을 즐긴다.
파란 하늘 짱지비알 하늘가엔 흰 구름이 흘러가고 고무골 숲에서 쌍으로 울어대는 뻐꾹새는 산촌의 정적을 일깨운다.
계곡 돌밭 가에는 참나리 금낭화 싹이 빽빽하게 돋아난다.  7년 전에 텃밭 주변에 심은 몇 포기 금낭화,초롱꽃,참나리가 번져  잡초처럼 무성히 자란다.매화를 필두로 금낭화 살구 자두 앵두 감,참나리꽃으로 이어진다.

▲   동요 고향의 봄 노랫말이 연상되는 풍경

▲   동요 고향의 봄 노랫말이 연상되는 풍경

▲   동요 고향의 봄 노랫말이 연상되는 풍경

▲   동요 고향의 봄 노랫말이 연상되는 풍경.살구꽃 망울

▲   동요 고향의 봄 노랫말이 연상되는 풍경.매화와 꿀벌  

▲ 시골살이  .여름 풍경

▲ 시골살이  . 가을 풍경

▲ 시골살이  . 겨울 풍경

 

▲  시골 냄새가 물씬나는 뒤뜰.대나무가 자연울을 이루고 고목감나무 3그루가 서 있고  여백엔 금낭화,참나리,초롱꽃,벗나무가 어우러져 숲을 이루고 있다.2010.4.13 모습

▲  고향의 봄 노랫말이 연상되는 뜰. 지금 앵두,자두,동백이 만개하여 고향의 봄을 노래하고 있다..2010.4.13 모습

▲  필자의 연구실 뜰악엔 10연생 앵두가 세그루 자라는데 봄이면 하얀꽃을 피우고 초하엔 빨간 앵두가 사진감으로 좋다. 2010.4.13

▲  슈퍼 자두나무. 자두가 이 땅에 궁합이 잘 맞는지 3년째인 2009년에 몇 잎 꽃을 피우더니 올해엔 온 가지가 하얀 꽃으로 뒤덮였다.2010.4.13 모습

 

▲  큰채 온고당 우측뜰이 가지치기 나무들의 야적장으로 보기가 좋지않았는데, 10년만에 정리하여 금낭화,참나리,초롱꽃 등으로 야생화 꽃밭을 만들었다.2010.4.13

▲  지신당 뜰 악의 5주의 동백은 심은 지 3년이 넘었는데도 이 땅과 궁합이 맞지 않는지 자람이 좋지 않다. 그래도 빨간꽃을 피워 주변의 앵두, 자두화 랑 어우러져 봄을 노래하고 있다.2010.4.13

▲  지신당 뒤뜰에서 바라본 풍경이 봄을 제대로 그리는듯 하다. 대나무울가에 왕벗 세 그루를 4년 전에 심었는데 잘 자라 올해엔 제대로 꽃을 피웠다 .201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