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원조 고추  ‘칠성초’와 ‘수비초  

 
 

    영양고추는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영양의 특산물로 영양군 농업소득의 40%이상을 차지하고 영양고추시험장이 있는 명실상부名實相符한 우리나라 제일의 고추고장이다.

고추는 마늘과 함께 한국 음식의 기본 양념으로 풋고추는 된장이나  고추장에 찍어서 반찬으로 먹기도하고,  말린 고추는 가루를 내어 고추장을 담고 양념장이나 찌게의 맛을 내는 필수 먹거리이다.

지금이 고추철이다. 시골에서는 고추를 따고, 말리느라 눈코뜰사이가 없다.

고추는 남미 아마존강 유역이 원산지로 1493년 콜럼부스가 스페인으로 가져가 유럽에 전파하였고 17세기경 중국, 일본에 전파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 고추가 재배되었다는 확실한 기록은 없으나 ‘지봉유설’에 고추가 일본에서 전래되어 왜겨자倭芥子라고 한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일본을 거쳐 우리 나라에 전해진 것으로 추측 된다.
고추는 가지과에 속하는 일년생 초본식물로 고초苦草·번초番草·남만초南蠻草·남초南椒·당초唐草·왜초倭草 등으로 불려진다.


전래된 고추가 우리나라의 기후와 풍토에 맞아 전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작목이지만, 일반적으로 고추하면 영양산이 최고라고 알고 있다.
영양산 고추는 그 명성대로 맛과 향이 뛰어나며, 색깔이 고우며 선명하다.
그리고  과피가 두껍고 씨가 적어 고춧가루가 많이나고, 매운맛이 적당하고 당도가 높기 때문이다.

영양산 고추가 유명 브렌드로 뜬 것은 영양에서 예부터 재배된 재래종 고추인 ‘수비초’의 우수성 때문이다.
전국 농산물품평회에 출품된 ‘수비초’가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품질면에서 한국인의 식성에 가장 좋은 고추로 평가를 받은 것이 계기  이다.
영양지방에서 토박이 재래 고추는 ‘칠성초’, ‘수비초’, ‘미구라지초’ 로 일월면 칠성리와 수비면 일대에 재배되고 있다. 영양 토종고추인 칠성초는 칠성리에서 재배되고있는데 고추의 모양이 붕어를 닮았다고하여 일명 ‘붕어초’라고 부른다.
그리고 수비초는 오늘의 영양고추의 명성을 전국에 알린 순수 영양산 토종이다.
수비초는 옛부터 수비면 오기리에서 재배된 재래종으로 길쭉하고 꼭지가 우산형으로 끝이 뾰족하여 모양이 좋아 1965년경부터 확대 재배되고 있다고 한다.
영양 토박이 고추인 칠성초와 수비초는 20여년 전 까지만 하여도 농민들이 주로 재배한 인기 품종이었으나, 90년대 초부터 병충해에 강하고 수량이 많은 개량종(교배종)에 밀려 종적을 감추었다가, 근래에 칠성초와 수비초가 복원되어 이들의 고향인 칠성리와 수비면 오기리에서 그 명맥을 이어가고 그 우수성이 다시 알려져 세간의 이목을 받고 있다.


수비초는 내병성이 약하고 수량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으나, 과피가 두꺼워 가루가 많이 나고 매운맛이 적당해 단맛이 나는 것이 특성으로 친환경인증을 받아 인기를 얻고 있다.
일반적으로 고추맛은 매워 생으로 먹지 못하나 필자가 칠성고추를 먹어보니 맛이 달콤하면서 향이 짙어 입에 당기고  꼭지 부분은  맵우나 일반 고추보다 덜 매워 매운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고추이다.

지금이 건고추철인데 상품 고추 구입 방법을 고추전문가들은 이렇게  전한다. 고추의 표피가 매끈하고 주름이 없으며, 색택色澤이 선명하고 윤기가 나고, 이물질과 탈락 종자가 없으며, 꼭지 부착상태가 양호하고  크기와 모양이 균일한 건고추가 상품 고추라고 한다.

 

 

 

 

 

 

2007.9.8 글.사진 영남일보사외편집위원 정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