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르포
한산도 이충무공 유적지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충무공의 우국충절이 곳곳에 남아있는 한산도는 한려수도의 중심부를 차지하는 섬으로 수려한 자연경관과 겨레의 영웅 이순신 장군의 유적이 곳곳에 남아있는 역사적인 섬이기에 꼭 한번 둘러볼만한 곳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은 거제 해금강에서부터 한산도, 미륵도, 비진도, 사천, 노량, 남해 금산, 여수시 오동도까지 이어지는데 그 중 자연경관이 아름답기로 한산도가 으뜸이다.
 

통영에서 한산도로 떠나는 여객선을 타고 남해의 아름다운 다도해 한려수도를 둘러보면 이곳으로 오기를 잘했다고 느낄 것이다.

 

통영항 여객선터미널에서 여객선을 타고 30여분 남짓한 거리의 한산도 뱃길에는 크고 작은 섬들이 흩어져 있다. 통영 여객선 부두를 떠난 파라다이스호는 하얀 포말을 일구며 섬사이를 미끄러지듯이 달린다.
배전에 기대어 아름다운 한려수도의 풍경과 낭만에 금세 한산도의 관문인 죽도(竹島)와 해갑도(解甲島)를 지난다. 죽도는 이순신 장군이 화살을 만들기 위해 조성한 대밭이 있었던 곳이며, 해갑도는 장군이 갑옷을 벗고 전장의 피로를 씻었던 곳이라고 한다.

 

이어서 거북등대를 지난다. 한산대첩 기념물인 거북등대는 암초에 거북선 모형으로 만들어져 밀물때는 암초가 물에 잠겨버려 마치 거북선이 항해하는 듯한 모습을 연상시킨다. 그리고 그 옆으론 몇척의 고깃배들이 어장에서 거물을 끌어 당기는 풍경도 이색적이다.

이윽고 여객선은 뱃고동을 울리며 한산도항에 닿는다.

한산도 선착장에서 오른쪽 한산만을 끼고 조금 가면 한산문, 제승당 우물, 대첩문,제승당등 이순신장군의 얼이 깃든 역사적 유적들을 만난다.

 

한산도는 임진왜란 당시 삼도수군통제영이 최초로 자리 잡은 곳으로 한산대첩을 이룬 역사의 현장이다.

제승당은 한산도 이순신 장군 유적지중 대표되는 건물로 1593년 8월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를 제수받아 한산도에 통제영 본영을 설치했을 때 운주당을 세웠는데, 정유재란 때 폐허가 된 것을 그 터에 통제사 조경이 복원하고 제승당이라는  현판 글씨를  남겼다고 한다.

 

1976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대대적인 정화사업을 벌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경내에는 충무사, 제승당, 수루, 한산정 등 당우를 비롯하여 유허비, 통제사송덕비, 비각, 내삼문, 외삼문, 홍살문, 충무문, 대첩문 등 5개문과 부속건물이 있다.        

달 밝은 어느 밤, 풍전등화격인 나라의 운명에 잠 못 들었던 장군이 홀로 앉아 깊은 시름에 잠겨  ‘한산섬 달 밝은 밤에…’를 읊은 수루에 오르면 그림같은 한산만이 눈앞에 펼쳐진다.

 

제승당옆으로 홍살문,내삼문을 지나면 충무사인데 그곳에는 충무공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내삼문 오른쪽 숲속에 이충무공이 활을 쏘시던 ‘한산정’이 있다.

 

한산도 여행길에서 꼭 둘러 볼만한곳이 한산대첩비이다.  제승당에서 반대편쪽 문어포까지는 꽤 멀고 현지 교통편이 여의치 않아 한산도를 찾는 여행객들은 일반적으로 제승당만 보고 발길을 달리는데, 진짜 한산도의 경관은 한산대첩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문어포 산정 한산대첩비가 있는 곳이다.

 

글.사진 : 영남일보 사외편집위원 정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