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르포
삶이 팍팍할 때 둘러보면 좋은 겨울 바다.
-  마음대로 일이 되지 않을 땐 하던일을 멈추고 여행을 떠나가 바다를 찾아가 소릴 질러봐 -



어느 해보다 힘들었든
무자(戊子)년이 저물고, 소(丑)해인 기축(己丑)년이 밝아온다.
또  한 해가 저무는
성탄절날 7번 국도를 따라 경북 후포에서 강원도 삼척 용화.장호까지 겨울 바닷가를 둘러보았다.
 텅 빈 주차장은 찬바람만 몰라치고  인적이 끊어진 해변엔 갈매기들만의 세상이었다. "불황,구조조정, 실업자 양산...... " 이란 말이 실감 난다. 현장에서 느끼는 실물경기는  썰렁하다못해 을씨년스럽다.

예년 같으면 오늘 같은 성탄절날은  여행자들로 동해안의 항포구는 붐볐는데, 금년의 성탄절 휴일은 너무나 궁벽스럽다.
일찍 집을 나서 겨울 바다 여행지로 꽤 알려진 7번 국도변의 '후포-죽변-월천-임원-신남-용화.장호' 갯마을을 차례로 둘러보았는데 필자가 만난 여행자는 체 열도 되지 않았다.

죽변항에서 국수 차량 행상을 하는 반일영(42)씨는 근래 들어 외래 인들의 발길이 뚝 끊겼단다.
13시까지  2천원짜리 국수 세 그릇을 말라 냈단다. 

"국내 1위이자 세계 자동차 생산 5위인 현대·기아자동차가 '비상 경영'을 선포했다."는 나쁜 뉴스는 더한층 움츠러들게 한다.

구조조정이란 미명으로 찬바람 몰아치는 거리로 내몰린 중늙은이들의 마음은 찬바람보다 더 시릴 것이다.
클론의 쿵따리사바라 노랫말처럼, 인생의 짐이 버거워 마음이 울적하고 답답할 때 갑갑한 일상을 탈출하여 겨울 바다로가 소리 한번 질러 보세요.

" 마음대로 일이 되지 않을 땐 하던 일을 멈추고 여행을 떠나가 바다를 찾아가 소릴 질러봐"라고 .

대구.경북 사람들이 연말연시에 하룻길로 다녀올 만한 동해의 겨울 바다 여행지를 둘러보자.
겨울바다의 매력은 차가움 속에 펼쳐지는 탁 트인 망망대해의 장쾌함이다. 세모에 가족이나 연인끼리 낭만과 추억을 만들어 줄 동해안의 바다로 는 울진, 삼척 해변이 적임이다.
툭 트인 쪽빛 바닷가 하얀 포말이 밀려 오는 백사장을 따라 혼자라면 갈매기를 벗삼아  걷노라면 속세의 백팔번뇌로  짓눌린 가슴이 후련 해 질 것이다.

동영상 가슴이 답답할 때 여기로 가보세요. 

죽변 대가실 해변과 드라마 '폭풍 속으로' 촬영 세트 

하얀 파도 위로 축 늘어진 노송 가지 사이로 쉴사이 없이 밀려와서 기암괴석에  부서지는 하얀 파도, 조각배 오가는 뱃길따라 춤추는 갈매기, 대나무 숲속의 하얀등대, 그림같은 바닷가 언덕위의 집, 빨간 지붕 성당, 파도, 갈매기 소리, 대나무 스치는 자연의 소리 ..........
어느 대가가 그린 그림인들 이만 할까!  

태백대간에서  솔치봉이 동해쪽으로 뻗으면서 돌출한 죽변곶(竹邊串) 뒷너머에 태고의 신비를 아직까지 자연 그대로 보존된 은둔의 비경 죽변 대가실 해변은 시체말로 얼짱 해변풍경이다.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외딴 동해안의 한적한 오지(奧地)라 거리 및 시간 관계상 작심하고 찾지 않으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라 아직까지 사람의 발길이 잘 닿지 않아 신비롭고 아름다운 경치가 잘 보존되어 은둔(隱遁)의 비경(秘境)으로 남아 이 곳을 찾는 이의 감타사를 유발케 한다.

죽변(竹邊)이란 지명에서 느끼듯이 죽변곶(竹邊串)은 곶봉우리를 중심으로 해안가에는 대나무(小竹)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이 곳의 소죽(小竹) 이 화살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되어 보호 하였다고 전한다.
하늘이 인간에게 베푼 천혜(天惠)의 비경인  대가실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조망(眺望)하기에 좋은 곳은 죽변등대 맞은편 봉깨 언덕이다.
혼자라도 좋고 연인과 같이라면 더 좋다. 빽빽히 자생하는 소죽
(小竹) 언덕에서 두 손을 마주 잡고 노송사이로 밀려 오는 하얀 파도, 갈매기,하얀등대를 바라보며 사랑의 밀어를 속삭여 보렴.
바로 당신이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다. 비경에 식상하면 언덕 아래 대가실 선착장에서 갈매기를 희롱하여도 좋고 등대와 드라마셋트장을 배경으로  사진 찍은 재미도 좋다.
바로 옆에는 푸른 죽변 바다에서 갖 잡아온 회를 즐길 수도 있다. 아직 대가실 해변은
SBS '폭풍속으로'촬영셋트'외 다른 인공 구조물은 거의 없이 자연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
하루쯤 일상에서 벗어나 한적한 비경을 찾아  잠시라도 자연에 묻혀 고달픈 인생사 백팔번뇌를 벗어 던지고 머리를 식혀 봄이 어떨지!........
 

             죽변 대가실 해변과 드라마 '폭풍 속으로' 촬영 세트 

  죽변 대가실 해변  갈매기 떼

 겨울 바다 죽변항
 
죽변항은 울진 북단에 위치하고 있는 어항이다. 높이가 15.6m인 울진등대가 서 있는 곳으로도 이름난 동해안에 손꼽는 어로기지다.
다양한 어획고 만큼이나 어항 주변에는 크고 작은 수산물 가공 공장들이 줄지어 있어, 어항의 규모를 대변해주고 있다. 오징어와 고둥어, 꽁치, 대게 등이 잡힌다.

 겨울 바다 죽변항

 월천 솔섬

경북 최북단과 강원 최남단이 교차하는 바닷가 모래톱의 솔 섬은 가곡천이 바다와 만나는 지점에 있는 섬이다.
유난히 파란 가곡천 수면에 비치는 솔섬과 그 뒤로 넓은 백사장, 쪽빛 바다, 갈매기, 흰 구름이 어우러지면 한장의 엽서가 찍히는 디카의 명소로 알려지면서 사진 마니아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특히 솔섬을 배경으로 일출을 찍으면 붉은 태양이 가곡천에 반영되어 흡사 영화의 한 씬을 담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솔섬을 찍을 수 있는 포인트는 가곡천 건너편 둑길이다

 월천 바닷가 갈매기 떼

 해돋이 전망이 아름다운 포구 임원항

동해에서 해돋이 전망이 아름다운 국가 어항이다.
임원리에는 조선시대 여행자의 숙박소인 만년원(萬年院)이 소재하여 임원리라는 명칭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해변 뒤쪽에 있는 소봉산정과 해안동굴인 화방굴, 소공대 역시 빼어난 경관을 이루고 있다.임원항이 위치한 임원리는 예로부터 어업이 크게 발전하였는데, 임원 1리는 멸치를 걷어 올릴 때 후리를 사용했다는 유래로 ‘후릿마을’이라고도 한다.
임원항 방파제는 전국 제일의 감성돔 낚시터가 마련되어 있어 바다   낚시를 할 수도 있고, 배낚시로 대구가 많이 낚인다. 임원항 회센터는, 싱싱하고 저렴하여 전국적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해돋이 전망이 아름다운 포구 임원항 하얀 등대

항구보다 더 큰 삼척대게 간판이 이채롭다.

임원항에는 대게가 영덕 울진에만 나는 것이 아니란 듯 7번 국도상에서도 보일 정도로 항구보다 더 큰  '삼척대게'라는 간판이 이채롭다.
대게의 대자는 크다(大)자가 아니고, 다리가 대나무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8개의 대게 다리는 대나무처럼 길쭉하고  마디가 있다.
 '대나무 죽(竹)', '게 해(蟹)'를 써서 한자어로는 죽해(竹蟹)라고도 불린다.
일반적으로 대게하면 경북의 영덕,울진,구룡포를 손꼽지만, 경북과 도계를 이루고 있는 강원도 삼척 바다인 임원항에도 대게가 잡혀 삼척대게라고 한다.
우리나라 대게 생산량의 97%가 경북에 잡힌다. 그 중 으로 50% 이상을 어획하는 곳은 구룡포이다. 통계적으로 약 3% 정도가 경북외의 곳에서 잡히는데 임원항에서 잡히는 대게의 양은 미루어 짐작이 간다.
대게는 3℃ 이하의 수심 200~400m 모랫바닥이나 뻘에서 서식하는데, 이와같은 대게의 서식 조건이 맞는 바다가  경북 영덕·울진 앞바다와 독도 주변이라고 한다. 대게의 까다로운 서식조건 때문에 아직까지 대게는 양식이 되지 않아 100% 자연산이다. 
깊은 바다에 사는 대게는 걸그물(刺網)이나
통발로 잡는다.
‘조선 초기 대게의 특별한 맛을 잊지 못한 임금의 명을 받은 신하가 지금의 영덕군 축산면죽도(竹島)에서 어부가 잡은 게를 보고 '대게'라 이름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경북 영덕군 축산면 경정2리 바닷가에는 대게원조비가 서 있다.

임원항 대게

임원항 양미리

7번 국도변의 크고 작은 포구는 오징어, 양미리, 곰치, 대게 등 겨울 미식거리도 풍성해 맛 기행지로 최적지이다.
삼척 임원항은 요즘 제철을 만난 양미리가 넘쳐나 풍성한 포구의 전경에 젖어들 수 있다.
양미리를 바다 미꾸라지라고도 불려지지만, 등이 푸르고 아랫배 쪽은 은백색인데다 주둥이가 뾰족해 꽁치에 더 가까운 고기로 강원도 고성, 주문진, 삼척 등지가 주산지이다. 고성과 주문진은 12월이 성어기로 씨알이 잔편이나, 삼척 일원의 바다는 양미리 서식에 알맞은 굵은 모래사장이 잘 발달돼 씨알이 굵고,1월이 피크로 "알배기에 고소한 맛은 임원산이 최고"라고 임원 뱃사람들의 자랑이다.

1월이 양미리가 많이 잡히는 제철이지만, 늘 잡히는 것은 아니다. 필자가 찾은 성탄절날은 양미리가 잡히지 않았으나, 전날에는 풍어를 이루었다고 한다.

 임원항 고깃배

해신당 공원 및 어촌민속 전시관

삼척시 원덕읍 갈남2리 "해신당 공원 및 어촌민속 전시관"은 풍광이 가히 일설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빼어나다.
갯마을 작은 포구 신남리를 끼고 있는 해신당 공원은 어느 곳보다 청징하다.
동양화를 연상한 듯한 해송림 우거진 해안 절벽 갯바위에 부서지는 흰포말과 그리고 조각배, 갈매기,전설의 애바위,신수(향나무) ! .......................

해산당 송림 소릿길을 거닐며 망양을 바라 보는 풍경은 혼자 보기 아깝다. 우리나라 제일의 남근공원답게 사방은 기기묘묘한한 남근들이 즐비하다. 인간사 무료하고 따분할 때 한번쯤은 찾을 만한 곳이라고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애바위"에 얽힌 슬픈전설을 음미하고 돌계단을 내려와 이곳의 옛날 감자송편과 강원도 찰옥수수 맛을 보는 것도 여행의 묘미이다.

해신당에는  "애바위"에 얽힌 슬픈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신남리는 동해안에서 유일하게 남근숭배민속(男根崇拜民俗)이 전래되고 있는 마을이다. 신남리에는 나무로 남근(男根)을 깎아 매달고 금줄을 쳐서 제사 지내는 해신당(海神堂) 고사가 있다.
해신당의 신수(神樹)인 향나무 가지에는 실물 보다 조금 더 큰 향나무와 소나무 등으로 깎은 남근이 엮어져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신남리 마을 동북쪽에 길게 뻗어 바다에 닿아 있는 해산(日山) 끝바위 틈에 해신당 신수는 바다를 향해 무성한 가지를 드리우고 해풍을 맞고 있다. 해산 자체가 동해 푸른 물결 속으로 뻗어 있고 끝머리 용두에 해신당 신수가 청정하게 서 있어 신비롭고, 남근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 경이롭다.
신수 앞에는 금줄이 쳐져서 부정한 외부인들의 출입을 엄금한다.
금 줄 뒤 약간 솟은 해산의 정상에 해신당이 서 있다. 네평쯤되는 해신당 건물 안 동편 벽면에는 단정한 용모의 해신 초상화가 걸려 있다.
초상 왼쪽 벽에는 실물 보다 조금 큰 남근 5개가 가지런히 유리 상자 속에 모셔져 걸려 있고, 초상 오른쪽 벽에는 2개의 남근이 노출되어 걸려 있다.

옛날 아주 오랜 옛날(지금으로부터 400여년전 조선왕조 제14대 선조 무렵) 가뭄으로 산천은 헐벗고 백성들은 초근목피마저 없어 굶는 것을 밥먹듯 하던 시절이었다.
궁벽한 어촌 마을인 신남리도 예외가 아니어서 당장 봄 살아나기가 어려운 처지였다.
이때 신남리 마을에 아름다운 한 처녀는 혼례를 올릴 나이였지만 속절없이 노처녀가 되었다.
이웃집의 건장한 총각과 눈만 맞추고 지냈다. 이른 봄날 처녀는 바다 나물을 뜯으러 해변에서 한참 떨어진 돌섬에 가겠으니 배를 태워 달라고 총각에게 부탁하였다.
총각은 돌섬에 처녀를 데려다 주고 한낮이 되면 다시 오기로 약속하고 뭍으로 나와 밭일에 열중하였다.
신남리 마을 동북쪽 1㎞ 지점 바다 가운데 있는 돌섬은 미역과 김 그리고 소라 등이 많았다. 처녀는 미역 등을 열심히 뜯다 보니, 어느덧 해가 중천에 솟았고, 약속한 총각은 해변가로 나왔으나 배를 띄울 수 없었다.
풍랑이 크게 일어 바다가 뒤집힐 지경이었다. 한낮이 지나고 저녁이 지나고 밤이 와도 풍랑은 그치지 않고 파도가 높이 솟았다.
처녀는 돌섬에서 보이지 않았다. 처녀가 살려 달라고 애쓰다 죽었다 하여 그 바위 이름을〈애바위>로 불러지게 되었다.

처녀가〈애바위>에서 죽은 후부터 신남리 마을에는 고기가 잡히지 않았다.
고기잡이로 생계를 꾸려 가는 마을에 고기가 잡히지 않는 것은 참으로 큰 변괴였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바다에 나간 마을의 어부들도 풍랑을 만나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괴변이 자주 생겼다.
어부들 사이는 물론 온 마을에는 애쓰다 죽은 처녀 때문이라는 등 뒤숭숭한 소문들이 꼬리를 물었다.
그런 어느 날 저녁 한 어부가 화가 나서 바다를 향해 남근을 내어놓고 오줌을 싸면서 욕을 하였다. 그런데 그 다음날 이상하게도 그물에 많은 고기가 잡혔다.
또 하나 전하는 이야기는 좋아지내던 총각의 꿈에 그 처녀가 산발하고 나타나〈나 해신의 원혼을 달래어 달라〉라는 하소연을 하였다. 총각은 이튿날 당장 향나무로 남근을 깎아 해신당 신수에 엮어 달아 놓고 처녀의 혼을 위로하는 제사를 올렸다.
그 후 부터 총각에게는 고기가 신기하게도 잘 잡혔다.
어부들은 그 연유를 듣고 너도나도 남근을 깎아 신수에 매달아 놓고 제사를 올렸다. 그랬더니 너도나도 모두에게 고기가 잘 잡혔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고기가 안 잡힌 것은 애쓰다 죽은 처녀의 원혼 때문이라고 확신하고 처녀의 위령제를 지내자고 의논하여 공동으로 실물 보다 조금 더 큰 남근을 깎아 해신당 신목에 매달고 치성을 올리게 되었다.
그 이후부터 음력 정월 대보름날의 해신당 제사는 마을의 큰 연중행사가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신남리 해신당 바닷가 갈매기

신남리 해신당 해변 풍경

한국의 나폴리 용화.장호 갯마을

우리나라에는 아름다운 항구의 대명사인 '나폴리'란 수식어가 붙는 곳이 남해안의 통영과 동해안의 장호 두 곳인 셈이다.
한려수도 통영항은 뱃길과 고속도로가 열려 접근성이 좋으나, 7 번국도변의 한적한 장호항은 대구나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치우쳐 있고 도로 여건도 좋지 않아 아직은 찾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 천혜의 비경이 떼 묻지 않고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여행.사진마니아 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아직 7번 국도는 4차선 확.포장 공사가 진행 중이라,구간 구간 해안선을 따라 구비 도는 2 차선 도로와 직선 길인 4 차선 구간이 반복되어 좀 흐름이 늦고 시원치를 못한 편이다.
대구-포항 고속도로를 벗어나 북으로 차를 돌리면 포항에서 영덕 병곡까지는 4차선으로 차가 쭉쭉 잘 빠지나, 병곡에서 울진 덕산 구간은 2차선 옛길로 흐름이 늦다.
울진 덕산 삼거리에서 강원도 원덕면 호산까지는 4차선으로 고속도를 달리는 멋이 나나, 직선화로 산속을 타기 때문에 바다를 접할 수 없어 아기자기한 드라이브 맛은 덜하다.
호산에서 장호항까지 구간은 아직 옛길 그대로로 전형적인 강원도길로, 좁고, 험하고,구불구불한 S자 해안길로  백두 대간의 등줄기를 오르게 된다.
호산을 지나면서 S자 산길을 따라 노곡,비화 갯마을 지나 백두 대간의 정상에 서면 눈앞에 시원한 임원항이 여행자를 반긴다.
여기서부터 임원 시가지까지는 급경사 내리막길로 달리다가 임원 시가지를 지나면 다시 태백준령 연속 S자 해변 벼랑길이 이어진다.

신남에서 용화해변은 백두대간의 산줄기들이 급격히 바다와 맞닿은 리아스식 해변으로 들고남이 심하고 바다에는 온갖 기암괴석이 그대로 바다위로 옮겨 앉아 풍경이 아름답다.
몇 구비를 돌고 돌다보면 바닷쪽으로 해신당 이정표가 눈길을 끈다.솔향 그윽한 송림 속 해산당을 둘러 머리를 식혀가는 것도 여행의 묘미.

다시 북으로 향하여 구불구불 돌다 보면 갈남리 해변에 닿는다. 갈남리 전망대에 서면 정면으로 소나무가 우거진 제법 큰 돌섬과 왼쪽으로 노송 사이로 그려내는 해안 풍경은 한 폭의 그림으로 다가와 시쳇말로 쥑인다.
여기서 한 10 여분 북으로 달리면 장호항에 닿는다.  장호항으르 바로 진입하지 말고 용화 해변과  장호항이 한눈에 들어오는 용화바닷가 언덕 전망대까지 직진 한다.
삼척에서 남행 길이면 전망대를 지나지만 장호항을 목적지로 북행길의 초행 여행자는 그냥 항으로 들어서면 장호항의 아름다움을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만다.장호항의 진입 이정표가 부산방면으로 세워져 있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한국의 나폴리 장호 어촌 체험 관광마을' 선간판을 그냥 지나쳐 직진하여 장호.용화관광랜드, 장호초등학교를 끼고 언덕길 정상까지 올라야 한눈에 용화.장호 전경이 들어온다.

용화해수욕장과 장호항 해안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해안 도로변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가슴이 뻥 뚫리는 듯이 시원하다.

태백대간이 장호,용화 바다로   뻗으면서 돌출한 장호곶(串)이 빗어내는 풍경은 용화해변과 어우러져 멋진 한폭의 한국화를 그린다.
용화해수욕장 북쪽 바닷가 7번 국도 언덕길에는 전망대 정자가 세워져 있다.
길 좌우에는 몇 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간이 휴게소가 있어 커피랑,오징어 등을 맛볼 수도 있다.
한마디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시원하다.
전경(前景),중경(中景),원경(遠景) 모두가 눈맛이 좋은  곳.깎아 세운 듯한 바닷가 낭떠러지 눈 아래로 파란 바닷물에 하얀파도가 쉴 새 없이 밀려오고 반월형 울창한 솔숲으로 둘러싸인 용화 해변의 하얀백사장으로 너울너울 밀려오는 파도와 갈매기 떼 , 중간에는 용화와 장호바다를 구분 짓는 크고작은 바위섬들이 열도를 이루워 중경도 굿이다.

그냥 돌섬이 아닌 손나무로 단장한 이쁜 섬들이 아닌가!
시선이 머무는 원경인 장호곳(串) 항이 그림을 마무리 지어준다.태백대간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장호곳(串) 뒷산은 솔숲으로 푸르고 바다 쪽으로 이어지면서 여러 개의 바위섬으로 점을 찍는다.
판장에서  직선으로 쭉뻗은 큰 방파제(90m) 끝에는 하얀 등대, 7번국도 쪽에서 큰 바다 쪽으로 뻗은 작은 방파제에는 빨간등대가 서있다.

내항은 사각형을 이루는데 고깃배들의 집이다.
그리고 장호곳(串)을 따라 바닷가에 들어선 형형색색의 집들이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나폴리 항과 비슷하여 한국의 나폴리항이라 했던가!
이곳에서 조망(眺望)하는 풍경은 혼자 보기 아깝다.
장호항은 90여가구 320여명이 사는 갯마을로 주변어장에서는 오징어, 가자미, 청어 등이 많이 잡히며, 전복, 해삼, 미역, 다시마 등도 유명한 지역 특산물이다.

장호항의 백미(白眉)는 마을 뒤에 숨어 있어 쉽게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장호항을 둘러보는 사람들은 입구 방파제 부근에서 발길을 돌리는데 장호곳 측면과 이면을 보지 못하면 일반 바닷가 어항과 별반 다를바 없다.
중대바위섬(일명 장호 정자)과 고래 바위등 수많은 기암괴석이 마을 뒤편의 짙푸른 바다에 솟아 짜릿한 멋진 경치를 보여준다.
이 중 백미(白眉)는 중대바위 솔섬과 정자 두채다.
이 섬은 원래 섬으로 배를 타야만 오를 수 있는 곳이었는데 아치형다리를 놓고 작은 전망대를 만들고 그 옆에는 두 마리의 돌고래상이 있다.

장호항이 SBS 드라마 '태양의 남쪽'에서 '고래무덤'으로 유명해 진 곳이라,돌고래상을 세웠나 보다.
해발 30여m의 작은 바위섬 정상까지는 50여 계단이 놓여져 있다.

첫 봉과 둘째 봉에는 아담한 정자 두채가 있는데, 체험하지 않고 필설과 이미지로는 그 느낌을 표현하기는 어려울 정도로 대한민국 1등 풍경짱 정자라 할 수 있다.
사람이 그리울 정도로 한적한 갯마을 탓인지 너무나 조용하여 자연과 함께 숨 쉴 만한 명소이다.
정자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으로 다가온다.
수십 수백 년을 묵음 직한 노송 가지들이 사방을 가려 솔가지 사이로 바라보는 경치는 한마다로 쥑인다.
솔가지 사이로 펼쳐지는 삼척으로 이어지는 해안선과 푸른 파도 고깃배와 갈매기가 춤추는 북쪽도 따봉이고, 쪽빛 바닷물을 뚫고 솟아오른 갯바위가 금강산의 만물상을 옮겨 놓은 듯한 동쪽 경치는 더 환상적이다.

남으로는 유럽풍의 펜션과 장호곳 뒤산의 솔숲이 그만이고, 서로는 빨간등대와 하얀 등대 물량장의 고깃배, 돌고래상이 멋지게 어울린다.필자가 찾은 날은 바다가 너무 조용하여 좀 밋밋했지만, 파도가 약간 치는 날은 더 환상적인 풍경을 그려낼 듯하다.

 장호마을 해변
중대바위섬(일명 장호 정자)과 고래 바위등 수많은 기암괴석이 마을 뒤편의 짙푸른 바다에 솟아 짜릿한 멋진 경치를 보여준다.

 2008.12.27 정해유포토밸리 르포라이터 정해유